기도에 음식물 걸려 응급실行순천향대병원 중환자실서 집중 치료아내-둘째 아들이 간호, 큰 아들 급거 귀국
  • ▲ 2020년 6월 3일 오후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 호텔에서 열린 '제56회 대종상 영화제'에 참석한 배우 안성기. ⓒ뉴데일리
    ▲ 2020년 6월 3일 오후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 호텔에서 열린 '제56회 대종상 영화제'에 참석한 배우 안성기. ⓒ뉴데일리
    혈액암으로 투병 중인 배우 안성기(74)가 자택에서 식사 도중 쓰러져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사흘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중환자실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상황.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0일 오후 4시께 "안성기가 식사를 하다 음식물이 기도에 걸려 숨을 못 쉬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구급대가 도착했을 때 안성기는 의식이 없는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안성기는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자택 인근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학교병원 응급실로 긴급 이송됐다. 

    현재는 중환자실로 옮겨져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 공교롭게도 새해 첫날인 1월 1일은 안성기의 74번째 생일이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아내와 둘째 아들이 안성기의 곁을 지키며 간호하는 가운데, 미국에 거주 중이던 큰 아들이 급거 귀국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성기의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 측은 지난해 12월 31일 "안성기 선배님이 갑작스러운 건강 악화로 병원에 이송돼 현재 의료진의 조치 하에 치료를 받고 있다"며 "정확한 상태 및 향후 경과에 대해서는 의료진의 판단을 토대로 확인 중에 있다"고 전했다.

    이어 "배우와 가족의 안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달라"며 "추가로 확인되는 사항이 있을 경우 공식 채널을 통해 안내해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1952년 경상북도 대구에서 태어난 안성기는 1957년 김기영 감독의 '황혼열차'로 데뷔해 60여 년 동안 약 200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활동 기간 '바람 불어 좋은 날' '깊고 푸른 밤' '칠수와 만수' '고래사냥' '투캅스' '실미도' '인정사정 볼 것 없다' '라디오 스타' 등 숱한 명작에 출연하며 '국민 배우'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2019년 혈액암 판정을 받고 투병해 온 안성기는 이듬해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이후 암이 재발하면서 꾸준한 치료를 받아 왔다.

    안성기는 암 투병 중에도 왕성한 연기 활동을 벌였다. 첫 암 진단을 받은 해, 영화 '사자' '광화문'에 출연한 안성기는 이후에도 '종이꽃' '아들의 이름으로' '카시오페아' '한산: 용의 출연' '탄생' '노량: 죽음의 바다' 등에 출연하며 연기 열정을 불태웠다.

    2023년에는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식, 4·19 민주평화상 시상식 등에 모습을 드러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때만 해도 안성기의 소속사 측이 "전보다 부기도 많이 빠지시고 확실히 건강이 좋아지셨다"며 "거의 완치된 상태"라고 밝혀 건강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그러나 안성기와 절친한 배우 박중훈이 지난달 에세이 출간 기념 간담회에서 "건강이 많이 안 좋은 상태"라며 "얼굴을 뵌 지가 1년이 넘었다. 말은 덤덤하게 하지만 굉장히 슬프다"고 말해 안성기의 건강이 좋지 않은 상황임을 전했다.
  • ▲ 배우 안성기와 박중훈이 2023년 6월 29일 오후 부천시청에서 열린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경기 부천=서성진 기자
    ▲ 배우 안성기와 박중훈이 2023년 6월 29일 오후 부천시청에서 열린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 행사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경기 부천=서성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