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튀르키예 공동성명 채택원자력·방산·인프라 분야 등 성공 사례 확대키로양국 간 경제공동위원회 10년 만에 재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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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튀르키예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앙카라 대통령궁에서 레젭 타입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튀르키예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103분 동안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원전·방산·바이오 분야 협력 강화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이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각) 오후 4시 57분부터 6시 6분까지 1시간 9분 동안 양 정상과 소수의 참모만 대동한 채 소인수 회담을 가졌다. 양국은 이후 '대한민국과 튀르키예 공화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이 대통령은 에르도안 대통령과 정상회담 이후 공동 언론 발표에서 "에르도안 대통령과 저는 수교 이래 돈독한 발전을 이뤄 온 두 나라의 협력 현황을 점검하고,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미래지향적이고 호혜적인 관계로 확대, 발전시키는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방산·인프라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성공 사례를 늘려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양국이 방산 강국 도약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이러한 협력을 계속한다"며 "'알타이 전차 사업' 같은 성공적인 협력 사례를 더 많이 만들어 양국의 방위 산업 역량을 강화하고 평화와 안보 증진에도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원전 분야와 관련해 "튀르키예의 신규 원전 사업 추진에 있어 앞으로 남은 세부 평가 과정이 순조롭게 이어질 수 있도록 양국 정부 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며 "한국의 우수한 원전 기술과 안전 운영 역량이 튀르키예의 원전 개발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바이오·인프라 분야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바이오 분야에 있어 튀르키예 정부가 추진하는 '혈액제제 자급화 사업'에 한국 기업인 'SK플라즈마'가 참여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특히 우리 양국이 혈맹 관계인 점을 생각하면 이번 사업의 의미가 더 크게 다가오는 것 같다"고 밝혔다.이어 "그간 '차낙칼레 대교'와 '유라시아 해저터널 건설'에 있어 양국 간 모범적인 인프라 협력을 평가하고,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체결된 '도로사업 협력 MOU'를 통해 대한민국과 튀르키예의 인프라 분야 협력이 더욱 공고화될 수 있도록 양국 정부가 관심을 갖고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양국은 분야별 협력 방안의 진전 사항을 점검하고 이행하기 위해 양국 간 경제공동위원회도 10년 만에 재개하기로 뜻을 모았다.이 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통해 양국 간의 우정과 이를 기반으로 하는 전략적 협력이 날로 강화돼 미래 세대까지 이어질 것임을 확신할 수 있었다"며 "대한민국은 튀르키예의 형제 국가로서, 오늘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사항들이 앞으로 착실히 이행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 앞서 튀르키예의 '국부'로 추앙받는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 초대 대통령의 영묘에 참배하며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