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APEC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 개최李 "격변하는 정세 속 미래지향적 협력 강화"다카이치 "韓, 중요한 이웃 … 공조 중요성 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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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경북 경주 APEC 정상회의장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기념촬영 후 자리를 안내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방한한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한일 정상은 30일 오후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이번 회담은 다카이치 총리 취임 9일 만에 이뤄진 양국 정상의 첫 대면이다.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한국과 일본은 이웃 국가이자 공통점이 참으로 많은 나라"라며 "격변하는 국제 정세, 그리고 통상 환경 속에서 한일 양국이 그 어느 때보다 미래지향적 협력을 강화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일본과 한국 양국은 국내적으로도 정말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며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해 나가면 국내 문제뿐 아니라 국제적 문제도 얼마든지 해결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이 대통령은 "특히 일본 역사상 첫 여성 총리이신데, 저희도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환영 인사를 건넸다. 이어 다카이치 총리가 한국에 대한 우호적 태도를 밝힌 사실을 거론했다.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21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일본에게 매우 중요한 이웃이고, 한일 관계의 중요성은 지금 더욱 커지고 있다"고 언급했다.다카이치 총리도 화답했다. 그는 "일본과 한국은 서로에게 중요한 이웃 나라"라며 "지금의 전략 환경 아래 일한 관계, 일한미 간 공조의 중요성은 더욱 증대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다카이치 총리는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이고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양국을 위해 유익하다고 확신한다"며 "셔틀외교도 잘 활용하면서 저와 대통령님 사이에서 잘 소통해 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
-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30일 경북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장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의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념촬영을 한 후 자리로 향하기 전 태극기에 예를 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셔틀외교 공고화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한 두 정상은 추후 만남을 약속했다.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상회담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일본 지방 도시에서 재회를 제안하자 공감했다고 전했다.강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이 셔틀외교 순서상 한국이 일본을 방문할 차례라고 하면서, 수도 도쿄가 아닌 지방 도시에서 뵙길 바란다고 했고, 다카이치 총리는 곧 뵙기를 바란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한편, 이 대통령은 한국의 김과 화장품을 좋아한다는 다카이치 총리의 취향을 반영해 한국 화장품과 김을 선물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바둑을 좋아하는 이 대통령을 고려해 이 대통령의 고향인 안동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가마쿠라시에서 제작한 바둑알과 바둑판을 선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