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 긴장 속 "美, 中 해치려는 게 아닌 도우려는 것"2차 미중 갈등 여부, 中 후속 조치에 달렸다는 입장 강조
-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미중 간 무역 갈등 증폭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미국은 중국을 해치려는 것이 아니라 도우려는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각)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중국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면서 "모든 것이 잘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매우 존경받는 시(시진핑) 주석이 잠시 안 좋은 순간을 겪었을 뿐"이라면서 "그는 자기 나라가 불황을 겪는 것을 원하지 않고, 나 역시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트럼프 대통령의 이 발언은 미중 양국이 서로 무역 부문에서 갈등을 야기할 가능성이 높은 '카드'를 주고 받았으나, 앞으로 내놓을 중국의 후속 조치에 따라 갈등이 심화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유화적 제스처로 해석된다.앞서 중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강화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맞대응 성격으로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11월 1일부터 부과하겠다고 10일 밝혔다.이에 따라 지난 4월 100% 이상의 '초고율 관세'를 서로 부과하며 '치킨게임'을 벌이다 고위급 회담을 계기로 소강상태에 접어든 두 나라가 2차 무역 전쟁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졌다.그러나 이날 발언을 보면 미국 측이 공을 중국으로 넘기는 모양새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와 이에 상응하는 미국의 조치가 극한에 다다를 경우, 중국 경제도 불황을 겪을 수 있다는 점을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강조하고 나서면서다.같은 날 J. D. 밴스 미국 부통령도 언론 인터뷰에서 향후 미중 무역 갈등의 향방은 중국의 대응에 달려있다며 정책 수정을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