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팅플랫폼 폴리마켓서 트럼프 수상확률 2.7%→6%로 반등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 휴전 1단계에 합의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가능성이 해외 배팅사이트에서 소폭 올라갔다.

    미국 베팅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기준 트럼프 대통령의 2025년 노벨평화상 수상 확률은 6%로 집계됐다. 이는 가자 휴전 소식 전후로 상승한 수치다. 앞서 그의 수상 확률은 지난 5일 4.9%로 정점을 찍었다가, 7일 2.7%까지 떨어진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가자 평화구상'을 내놓으며 양측의 휴전을 중재해왔고, 공개적으로 노벨평화상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왔다.

    ◇가자 중재, 평화상 노림수? … 여전히 유력 후보들에 뒤져

    노벨평화상은 오는 10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공식 발표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들어 "자신의 중재로 7개 전쟁이 종식됐다"고 주장하며 평화상 수상 의욕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달 30일 전군지휘관 회의에서도 그는 "그들은 아무 일도 하지 않은 사람에게 그 상을 줄 것"이라며 "그것은 미국에 대한 모욕"이라고 언급, 수상에 대한 강한 집착을 드러냈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트럼프의 가자 전쟁 중재 시도 역시 평화상 수상을 염두에 둔 행보로 보고 있다. 백악관은 "파키스탄과 캄보디아 등 각국 지도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상 수상을 촉구했다"며 "그는 실제로 그들의 평화를 이끌어낸 인물"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수상 가능성은 주요 경쟁자들에 비하면 낮은 편이다. 폴리마켓에 따르면, 내전 지역인 수단에서 활동하는 긴급대응실(Emergency Response Room)이 29%로 가장 높은 확률을 기록 중이며, 국경없는의사회(MSF)가 13%, 국제사법재판소(ICJ)가 그 뒤를 잇는다.

    영국의 또 다른 베팅사이트 '나이서 오즈(Nicer Odds)'가 집계한 스웨덴 벳슨(Betsson) 기준 배당률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수상 배당은 6배로 나타났다. 배당률이 낮을수록 수상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트럼프보다 높은 평가를 받은 인물로는 시리아 평화운동가 아비르 하지 이브라힘(4.5배), 세계식량계획(WFP·5배), 러시아 반정부 인사 고(故) 알렉세이 나발니의 부인 율리아 나발나야(5배)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