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민, 구속 5일 만 특검 조사이우환 그림 대가성 캐물을듯
  • ▲ 김상민 전 부장검사. ⓒ연합뉴스
    ▲ 김상민 전 부장검사.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김상민 전 부장검사가 구속된 후 처음으로 특검에 소환됐다. 지난 18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지 5일 만이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23일 오전 10시부터 청탁금지법 위반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 전 부장검사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특검은 그림 유통 경위와 대가성 여부를 캐물을 전망이다.

    특검팀은 김 여사 오빠의 장모 집 압수수색 과정에서 발견된 이우환 화백의 그림 '점으로부터 No. 800298'의 구매자를 김 전 검사로 특정했다.

    이에 김 여사 측이 그림을 받은 대가로 지난해 4·10 총선 공천에 개입하고 이후 국정원 취업에도 도움을 준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김 전 검사는 2023년 9월 현직 부장검사 신분으로 경남 창원 지역 주민들에게 "뼛속까지 창원 사람"이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이후 총선 출마를 강행해 논란이 일었다.

    당시 김영선 전 의원을 도왔던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는 김 여사가 '창원 의창구에서 김상민 검사가 당선될 수 있도록 지원하라. 그러면 선거 이후 장관 또는 공기업 사장 자리를 주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김 전 검사는 결국 공천 심사 과정에서 탈락(컷오프)했고 넉 달 만인 작년 8월 국가정보원 법률특보에 임명됐다.

    한편 김 전 검사는 구체적인 구매 경위에 대해서 "업체 측에서 구매자가 신분이 보장된 경우에 한해서 판다고 했었고, 김진우 씨 측에서 김건희나 김진우 일가가 그림을 산다는 정보가 새어나가면 가격이 두, 세배 뛸 수 있어 (자기) 신분을 숨기고 사달라고 했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