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예산안 발표…2020년 이후 가장 큰 폭 증가청년 예술인 창작 지원, 우수 공연·전시 지역순회 확대…'해외 K-컬처 허브' 구축지역·방한 관광 활성화, 공공체육시설 개·보수 등 국민 모두 즐기는 스포츠 실현
-
- ▲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Maybe Happyending)' 브로드웨이 공연.ⓒNHN링크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K-컬처의 활성화와 성장을 위해 내년 예산안을 올해 대비 10.3%(7290억원) 늘어난 7조7962억 원을 편성했다. 2020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다.△문화예술 부문에는 올해 대비 2564억이 증가한 2조6388억 △콘텐츠 부문은 26.5% 증가한 1조6103억 △관광 부문은 9.4% 증가한 1조4740억 △영화는 669억(80.8%) 증가한 1498억 △체육 부문에는 1조6795억 원을 편성했다.문체부는 새 정부의 핵심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K-컬처 300조 원 시대 개막을 위한 콘텐츠산업의 국가전략산업화 추진 △문화예술 향유 기회 확대 및 예술창작·복지 강화 △국민 모두가 즐기는 스포츠, 온 국민이 함께 누리는 관광 환경 조성 등 세 가지 주제에 맞게 예산을 책정했다. -
- ▲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하는 K팝 걸그룹 '헌트릭스' 멤버. 왼쪽부터 조이·루미·미라.ⓒ넷플릭스
◇K-컬처 300조 원 시대, 콘텐츠 산업의 국가전략산업화 추진최근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세계인에게 K-컬처가 얼마나 매력적인 소재인지를 증명한 만 만큼 수준 높은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기반시설(인프라)·자금 등 콘텐츠산업의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케이팝의 가파른 성장세와 높은 공연 수요에 대응해 중대형 규모의 공연형 아레(5억)나 구축을 위한 기본 연구를 추진할 예정이다. 콘텐츠 인공지능(AI) 전환 혁신의 기반이 될 전략 펀드(미래전략분야 신설, 500억 원)와 모태펀드 출자를 확대해 콘텐츠산업에 대한 투자 기반을 강화한다.K-콘텐츠의 국가전략산업화를 위해 게임, 방송영상, 영화 등 분야별 지원에 더해 변화하는 산업환경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AI 활용과 기술 지원을 확대한다. 콘텐츠 AI 창·제작 전문인력 및 실무인력을 양성하는 AI 특화 콘텐츠 아카데미에 192억 원을 신규 편성하고, AI 콘텐츠 제작 사업 지원은 80억에서 238억원으로 늘린다.영상산업의 역사·문화·교육적 전시를 결합한 복합문화공간과 한국 게임문화를 대표하는 'K-게임 라키비움'을 조성을 위해 각각 155억, 15억 원을 배정했다. 청년들이 국제적 감각과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70억을 들여 '청년 K-컬처 글로벌 프런티어 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2597억을 투입해 현재 분산돼 있는 재외한국문화원,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 등 해외 문화 기반을 독일 프랑크푸르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집적화하고 협업사업을 확대하는 등 '글로벌 K-컬처 허브'를 단계적으로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
- ▲ 2026년 문체부 부문별 예산안 편성 현황.ⓒ문체부
◇예술창작·복지 강화…K-뮤지컬·문학 지원 강화문화예술에 대한 투자도 대폭 확대했다. 예술기업이 자생력을 키울 수 있도록 신용 및 담보력을 지원하는 예술산업 분야 금융지원 사업을 신설한다. 예술산업 금융지원은 융자 200억원, 보증 50억원, 예술인 복지금고는 50억원이 편성됐다. 청년예술인에 대한 지원을 늘려 'K-아트 청년창작자 지원'에 180억 원이 신규 투입된다.최근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토니상 6관왕 등 'K-아트'의 성과를 이어가고 뮤지컬·문학의 세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지원을 넓힌다. 뮤지컬 분야는 31억원에서 241억원으로 증액해 △창·제작 복합공간 임차 및 시범 공연 제작 지원 △해외 시범 공연(tryout) 지원 △창·제작진 해외 역량 강화 프로그램 등 신규사업을 추진한다. 한국 문학의 세계 진출을 위해 번역출판 및 번역아카데미 지원사업에 206억 원이 투입된다.지역민들이 일상에서도 수준 높은 공연과 전시를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지역공연과 전시 예산을 971억 원으로 편성했다. 그동안 주로 서울에서 이뤄지던 국립단체 전막공연 등 우수공연과 미술전시를 지역에서도 볼 수 있도록 유통 및 지원을 강화한다. -
- ▲ 문체부 2026년 예산안 정보그림.ⓒ문체부
◇생활 체육 인프라 확대…지역 관광 활성화관광과 스포츠 분야는 정책금융 지원을 늘린다. 스포츠 분야에서는 기술 혁신 기업 육성을 위해 100억 원 규모의 테크펀드를 새롭게 마련하고, 관광 분야는 6405억 규모의 융자와 730억의 관광기업 육성 펀드를 조성하는 등 7135억 원을 편성했다.국민의 여행 기회를 높이기 위한 예산도 중점적으로 반영했다. 국민이 인구감소 지역을 여행할 때 지출한 금액의 일부를 지역사랑 상품권으로 환급해 주는 신규사업(65억)을 도입했다. 정부·기업·근로자가 함께 휴가비를 적립해 근로자의 국내 여행경비를 지원하는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은 올해보다 37억 증가한 107억 원을 배정했다.서울에 집중된 방한 관광객이 다른 지역으로도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관광 기반 시설(인프라)과 서비스 체계를 혁신한다. 한국관광 해외 광고를 234억원에서 345억원으로 증액했으며, 30억 규모의 '관광기업 오픈이노베이션 특화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세계적으로 인지도와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관광특구'를 육성하기 위해 32억을 책정했다.고령화 사회에 맞춰 생활체육 참여 기회를 확대한다. 공공체육시설 개·보수를 위해 883억을 지원하고, 75억을 투입해 어르신 대상 스포츠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체력 측정·맞춤형 운동처방을 제공하는 국민체력인증센터를 75개소에서 101개소로 늘린다.◇누구나 소외되지 않는 문화예술·체육·관광 실현문화예술·체육·관광 분야에서 소외되지 않고 평등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을 강화한다. 문화향유 기회가 적은 저소득층과 청년들의 문화예술 경험 기회를 두텁게 보장하기 위해 통합문화이용권(문화누리카드) 지원금을 연간 15만 원으로 1만 원 인상하고, 청소년과 생애전환기에 해당하는 대상자에는 1만 원을 추가 지원한다.체육 분야에서는 장애인의 생활체육 참여를 넓히고자 체육시설인 '반다비 체육센터' 지원 강화에 나선다. 올해 30~40억 원인 지원액을 내년에는 40억~50억 원으로 증액해 장애인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체육활동을 하도록 돕는다.관광 분야에서는 146억을 들여 장애인, 어르신, 임산부 등 관광취약계층을 위해 무장에 관광환경을 적극 조성한다. 청소년과 어르신 등 생애주기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관광 프로그램은 16억이 늘어난 31억 규모로 확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