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반도체 생산이 트럼프 목표""공장 건설 확인-감독 안 되면 100% 관세"미국 내 투자 중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 면제 전망불확실성 여전…관세 부과서 국가-업체 구분도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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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워드 루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에 참석했다. 250731 AP/뉴시스.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반도체에 100% 관세를 부과하지만, 미국에 공장 건설을 약속할 경우에는 면세 혜택을 주겠다고 밝힌 가운데 공장을 트럼프 대통령 임기 중 건설돼야 하며 미국 정부의 감독을 받아야 관세가 면제될 것이라고 하워드 루트닉 상무장관이 밝혔다.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루트닉 장관은 7일(현지시각)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전날 발언에 대해 "임기 내 미국에 (생산시설을) 건설하겠다고 약속하고, 이를 상무부에 신고하며 감사원의 감독하에 실제 건설을 진행할 경우에 관세 없이 칩을 수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미국 내 건설 중인 것을 확인 받아야 하고, 감독받아야 한다"며 "이는 1조달러 규모의 반도체 건설을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루트닉 장관의 1조달러 투자 언급은 전날 기존보다 1000억달러 증액한 6000억달러를 2028년까지 투자하겠다고 한 애플,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반도체 제조시설 투자액을 모두 더해 언급한 것으로 추정된다.그는 "최근 3일간 대통령은 모든 기술기업 리더들과 회담하거나 통화했다"면서 "엔비디아 젠슨 황과 (애플의) 팀 쿡이 어제 백악관에서 회담했으며 반도체 제조를 미국으로 유치하기 위해 관세를 설정했다"고 설명했다.이어 "대통령과 그의 팀이 모든 기술기업과 대화하고 그들의 의견을 수렴해 올바른 방향을 설정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정말 인상적이었다"고도 했다.또한 루트닉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말은 미국에 공장을 짓겠다고 약속을 하면 그때는 관세 부과를 유예해주겠다는 것"이라며 "하지만 만약 미국에 공장을 짓지 않으면 100% 관세를 지불해야 한다"고 부연했다.이는 반도체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 자체보다는 반도체 기업들의 미국 내 공장 건설을 압박하는 데 더 주안점을 둔 조치라고 해석할 수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애플의 신규 대미(對美)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집적회로(chips)와 반도체(semiconductors)에 100%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며 "미국 내 공장을 짓기로 약속했거나 지금 짓고 있다면 실제로 많은 기업이 그렇게 하고 있는데, 관세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트럼프 대통령과 루트닉 장관의 발언을 있는 그대로 해석하면 이미 상당 수준의 대미투자와 공장 건설에 나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관세가 면제될 가능성이 크다.삼성전자는 2021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1공장 인근 테일러에 170억달러(23조원) 규모를 투입해 신규 공장 건립에 나섰다. 지난해에는 투자 규모를 440억달러(59조원)로 늘렸고, 건설은 마무리 단계다.SK하이닉스도 인디애나주 웨스트 라파예트에 38억7000만달러(5조원)를 들여 첨단 패키징 생산기지 건설할 계획이다. 2028년 양산 목표로 현재 건립 준비 중으로 알려졌다.대만 정부도 전날 자국 반도체 파운드리업체인 TSMC가 미국 내 공장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관세 면제 대상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다만 트럼프 대통령과 루트닉 장관 발언이 행정부 내부 조율을 세밀하게 거쳐 나온 것은 아닌 만큼 불확실성은 남아있다.반도체 품목 관세가 업체별로 적용될 경우 국가 차원에서 이뤄진 합의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변수다.미국은 유럽연합(EU)과 15% 관세에 합의했고, 한국에는 다른 나라보다 불리하지 않은 최혜국(MFN) 대우를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루트닉 장관은 상호관세 발효로 인해 미국이 월 500억달러(약 69조원)의 관세 수입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 올해 관세로만 3000억달러의 수익을 예상한다고 말했다'라며 관세 세수 규모를 묻는 말에 루트닉 장관은 "지난달까지 평균 관세 수익이 월 300억달러를 넘었다"고 답했다.이어 "그리고 지난 밤 자정 기준 관세가 인상됐고, 월 500억달러의 수익은 대통령을 제외하고 아무도 언급하지 않았지만, 앞으로 반도체, 의약품 그리고 온갖 종류의 추가 관세 수입이 들어올 것이며 이 흐름이 이어지면 연간 1조달러에 이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