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은 부정선거 음모론 지지하지 않는 정당"'尹 어게인' 외치더니 … 본명으로 한달 전 입당
  • ▲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이힘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서 승복선언을 하고 있다. 2025.05.03. ⓒ이종현 기자
    ▲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이힘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서 승복선언을 하고 있다. 2025.05.03. ⓒ이종현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옹호하고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한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의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 국민의힘은 부정선거 음모론을 지지하지 않는 정당”이라며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느냐”고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전 씨의 입당을 막지 않은 국민의힘을 비판하기도 했다. 한 전 대표는 “전한길 강사 같은 부정선거 음모론과 윤석열 어게인의 아이콘을 입당시키는 것을 국민께서 어떻게 보실지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전씨는 지난달 9일 본명인 전유관으로 국민의힘에 온라인 입당했다. 그는 이 사실을 지난 14일 '윤 어게인'(Yoon Again) 인사들이 주축이 된 리셋코리아 국민운동본부 발대식에서 밝혔다. '윤 어게인'은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한 단체다.

    이와 관련 정점식 사무총장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전 씨가 지난 6월 9일 입당했다"며 "입당을 거부할 수 있는 제도는 없다"고 밝혔다. 

    윤희숙 혁신위원장도 "(전 씨의 입당을) 막을 수는 없을 것"라면서도 "개인의 목소리를 크게 증폭하는 정치인들 행위가 우리 당을 점점 위태롭게 만든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