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행사 안전 고려해 티켓판매 중단 결정"미취학 아동·장애인·유공자 등 무료입장 가능돌연 사라진 '현장티켓'에 독자 불만 가중
  • ▲ 지난해 6월2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진행된 2024 서울국제도서전 전시 마지막날 모습.ⓒ연합뉴스
    ▲ 지난해 6월2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진행된 2024 서울국제도서전 전시 마지막날 모습.ⓒ연합뉴스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5서울국제도서전의 입장권이 '얼리버드' 단계에서 전량 매진된 것과 관련해 서울국제도서전 측이 공식 사과했다. 예년처럼 현장 입장권 판매를 기다리던 독자들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12일 서울국제도서전 운영사무국은 "실내에서 진행되는 행사인 만큼 안전과 수용 가능한 인원을 고려해 판매 중지를 결정했다"면서 "평일 전시 입장권은 현장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모든 가능성을 고려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얼리버드는 입장권을 미리 구매하는 독자들에게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선예매 제도다.

    지난해까지는 얼리버드 판매 기간 이후에도 전시 기간 현장 입장권 판매를 진행했으나, 올해는 얼리버드 1,2차 판매에서 입장권이 예상보다 많이 판매 돼 현장에서는 티켓을 판매하지 않는다.

    다만 미취학 아동, 장애인, 국가유공자, 만 65세 이상 관람객은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서울국제도서전은 "지난해 주말 입장 대기 줄이 너무 길었고, 전시장을 메운 인파 때문에 진행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입장권 판매 중단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행사장인 코엑스와 전시장 면적을 늘리기 위해 지난해부터 논의 중"이며 "후년에는 전시 면적을 더 확보하기 위해 미리 계약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운영사무국에 따르면 지금까지 판매된 입장권의 양을 고려하면, 2025 서울국제도서전 기간 내내 행사장은 혼잡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최측은 티켓 판매량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지난해의 경우, 약 15만명이 국제도서전을 관람했다.

    이에 따라 사무국은 등록데스크를 예년의 두 배 수준으로 늘리고 입장 통로를 A홀과 B홀에 각각 마련해 분산 입장을 유도할 계획이다.

    한편,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 옛 트위터)를 중심으로 2025 서울국제도서전 부대행사인 저자 강연 등 프로그램은 예매했으나 정작 행사 입장권을 구하지 못한 일부 독자들이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양도표를 구하는 게시물도 쉽게 검색된다.

    이에 따라 일부 출판사들과 독서 관련 애플리케이션 운영사 등이 미리 확보한 소량의 티켓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2025 서울국제도서전에는 17개국에서 530여개 출판사·출판 단체가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