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금리 추가 인하 기대감·지정학적 긴장 고조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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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드바.ⓒ연합뉴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22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국제 금 가격은 1.1% 상승한 온스당 4386.32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다시 썼다. 지난 10월 기록한 종전 최고치(4381달러)를 넘어선 것이다.이날 은 가격 역시 2.6% 올라 68.87달러를 기록하며 70달러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금값 상승은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보다 낮은 것으로 발표되면서,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내년 최소 두 차례 더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준금리가 추가 인하되면 이자가 없는 자산인 금과 은의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진다.최근 몇 주 동안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된 점도 금과 은 가격을 밀어올렸다. 미국은 최근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에서 석유 봉쇄를 강화하며 니콜라스 마두로 행정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이러한 영향으로 금과 은 모두 1979년 이후 올해 최대 연간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올해 금 가격은 각국 중앙은행들의 매입 확대와 금 기반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에 힘입어 급등세를 보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금 ETF로의 자금 유입은 최근 5주 연속 증가했다.골드만삭스를 비롯한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내년에도 금값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페퍼스톤 그룹의 전략가 딜린 우는 "중앙은행의 매입, 실물 수요, 지정학적 헤지 수요는 중장기적으로 시장을 지탱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테더 등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나 일부 기업 재무 부서 등 새로운 투자자들이 금 시장에 진입하며 자본 기반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 수요의 회복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