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국민과 대통령께 '2026년 문화체육관광부 업무계획' 보고K-컬처, 미래 핵심 성장 산업으로 집중 육성…중예산 영화에 200억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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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6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브리핑실에서 2026년도 문화체육관광부 업무보고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문체부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한류 대표 콘텐츠인 K팝 진흥을 위해 5만석 규모의 돔 구장 건설을 검토하고, 침체된 영화산업을 살리기 위한 지원책 등을 마련한다.문체부는 2026년 △K-컬처 미래 핵심 성장 산업으로 집중 육성 △문화강국의 탄탄한 토대 구축 △K-관광 3000만 조기 달성 △신뢰받는 스포츠와 건강한 국민 등 4대 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16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K팝의 세계적 위상이 더욱 확고해질 수 있도록 글로벌 확산에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이를 위해 최 장관은 공연장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단기·중기·장기적 과제를 제시하며 "단기적으로는 내년에 지방에 있는 체육시설들을 활용하겠다. 체육시설의 음향과 조명 시설을 보강하면 공연장으로 잘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문체부는 높은 수요에 비해 부족한 K팝 공연장을 신속하게 공급하기 위해 내년 다목적 체육시설의 공연설비 개선에 120억 원을 지원한다. 중기적으로 서울과 고양 등지에 각각 1만800석 규모, 2만석 규모의 공연 전용 아레나를 건립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5만 석 규모의 돔구장을 건립해 K팝의 세계 위상에 걸맞은 기반을 구축한다. -
- ▲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6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브리핑실에서 2026년도 문화체육관광부 업무보고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문체부
최 장관은 "차질 없이 건설이 이뤄지면 2027년이나 2028년쯤에 몇 개의 아레나가 만들어지게 된다"며 "우리도 5만 석 규모의 돔구장을 갖춰야 할 필요가 있다. 스포츠용 돔구장을 공연장으로 쓰는 일본과 달리 우리는 미리 스포츠와 공연 양쪽을 다 반영해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박진영 공동위원장이 이끄는 대중문화교류위원회를 중심으로 세계 7대 도시에 공연장·행사장을 확보하고, 중남미 등 신규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등 K팝의 세계화 종합계획을 수립한다. K-컬처 확산을 선도하기 위해 K팝, 게임, 푸드, 뷰티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초대형 행사 '페노미논(FANOMENON)' 개최도 추진할 방침이다.문체부는 한국 영화 산업을 활성화 지원 정책을 발표했다. 대작 영화 제작을 위한 정책금융을 확대하고, 중예산 영화 지원을 위해 200억 원을 투입한다. 국내 유통뿐만 아니라 해외로 진출을 확대를 위해 국제공동제작 지원을 신설하고, 급감한 극장 관객 수요 회복을 도울 수 있도록 '극장 가치의 재발견 프로젝트', '구독형 영화 패스 제도' 도입 등 정부 주도의 관객 유인책을 선보인다.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영화도 법적 영화 범주에 포함되도록 '영화비디오법'을 개정하는 등 영화 관련 법제를 산업환경에 맞게 정비하기로 했다. 한국 영화의 토대인 독립영화는 제작부터 멀티플렉스 상영, 영화제 등 유통까지 포괄적으로 지원한다.문화유산을 활용한 K-컬처 진흥 방안도 내놓았다. 최 장관은 "국립중앙박물관을 더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증설 계획을 세워서 세계 3대 박물관으로 키우겠다"며 "우리가 남기는 모든 디지털 자산을 후세에 안전하게 물려줄 수 있도록 '디지털 외규장각'을 세우는 프로젝트도 착수하겠다"고 전했다. -
- ▲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6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브리핑실에서 2026년도 문화체육관광부 업무보고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문체부
내년 뮤지컬 지원 예산은 전년 대비 213억 원 증가한 244억 원이다. 제2의 토니상 등 창작 뮤지컬이 세계적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180억을 들여 12개 작품을 지원하고, '뮤지컬 국제 마켓' 등을 통한 해외 투자유치를 확대한다.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뜨거운 관심에 부응하해 한복, 한글, 한지 등 전통 가치를 활용한 타 분야와의 협업상품 개발도 나선다.예술인의 안정적인 창작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예술인 복지금고 조성 50억 원(신규) △예술인 생활안정자금 융자 280억 원(2025년 180억) 등의 사업도 신설·증액했다. 예술인의 권리침해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예술인 권리보장법'을 개정, 예술인 권리침해와 관련된 직권조사와 제3자 신고제 도입을 추진한다.지역 문화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우리 동네에도 이게 오네!' 사업도 보고했다. △아이돌 대형공연 △국립예술단체·뮤지컬 등 대형 우수작(27건→60건) △국립박물관의 '신라 금관전' 등 화제작(8개관→14개관) 등 대형 유명콘텐츠의 지역 순회 지원을 확대한다.현재 약 80%에 이르는 외래객 방문의 수도권 집중을 다극으로 분산시키기 위해 여행지 선택부터 방문-이동-숙박-식음-체험까지 '지역관광의 모든 것'을 통합적으로 연계·지원하는 지역 방한관광 거점을 조성한다. 숙박 수급분석을 고도화하고, 다양한 숙박시설의 품질을 개선해 3000만 외래관광객을 맞이할 기반을 다진다.최 장관은 "문화강국의 토대를 단단히 다지고, K-컬처의 산업적 목표인 300조를 넘어 우리 경제를 이끄는 핵심 성장 산업으로 키워가는 한 해가 되도록 모든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2030년까지 목표로 잡고 있는 외래관광객 3000만 명을 조기에 달성할 수 있도록 국가 관광정책의 틀 자체를 바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