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1일 서울 종로구 씨어터 쿰…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지원 선정독일 극작가 롤란트 쉼멜페니히 원작, 한국 이주민 사회 대변하는 포스트서사극
  • ▲ 연극 '안산, 황금용' 포스터.ⓒ창작집단 상상두목
    ▲ 연극 '안산, 황금용' 포스터.ⓒ창작집단 상상두목
    연극 '안산, 황금용'이 12~21일 서울 종로구 씨어터 쿰에서 공연된다.

    '안산, 황금용'은 최치언 연출의 2025년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지원 선정 프로젝트 사업으로 진행되는 작품이다. 독일 극작가 롤란트 쉼멜페니히의 '황금용'을 한국 정서에 맞게 윤색했으며, 독일의 에이전시와 직접 소통해 원작의 문학성을 최대한 살렸다.

    원작은 2010년 Muhlheimer Dramatists Award 수상, 비평지 Theater Heute의 2009년 'Play of the Year(올해의 희곡)' 선정, 2010년 베를린연극제 공식 초청작 선정 등 많은 사랑을 받았다. 시인 출신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최치언이 쉼멤페니히의 작품과 만나 기존 원작의 보편성을 유지하면서도 한국의 특수한 사회경제적 상황을 반영했다.

    '안산, 황금용'은 외국인 이주민들의 팍팍한 삶을 통해 한국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보여준다. 안산 다문화거리에 위치한 타이-차이나-베트남 식당 '황금용'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황금용에서 일하는 베트남 청년 꼬마는 불법체류자이기 때문에 치통을 앓으면서도 치과에 가지 못한다. 치통은 악화되고, 결국 동료 요리사들이 스패너로 충치를 뽑아주지만 청년은 과다출혈로 죽는다.

    공연은 포스트 서사극으로, 7개의 짧은 에피소드들을 48개의 장으로 구성했다. 관객의 적극적인 개입과 집중을 끌어내기 위해 각각의 에피소드들이 인과 관계없이 비선형적으로 파편화돼 비극적인 상황을 다각도에서 비춰준다. 관객들에게 마치 퍼즐을 맞추는 듯한 감상을 주며 끝날 때까지 집중을 놓을 수 없는 긴장과 재미를 선사한다.

    일인다역의 연기를 수행하는 배우들과 코러스의 활용이 특징이다. 여섯 명의 배우가 요리사·승무원·노인부터 개미와 베짱이까지 17개 역을 교차하며 성별·나이를 뛰어넘은 역할 바꾸기로 다양한 연기를 펼친다. '순풍산부인과'에서 '미달이' 역으로 잘 알려진 김성은 배우가 합류해 눈길을 끈다.

    연극 '안산, 황금용'은 2026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표 소지자에게 40% 할인을 제공한다. 티켓은 NOL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전석 4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