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빈소 마련…오는 21일 오전 9시 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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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故(고) 윤석화 배우.ⓒ한국연극인복지재단
길해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이 故(고) 윤석화 배우의 별세 소식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했다.길해연 이사장은 "윤석화 선생님은 한국 연극계의 큰 기둥이자, 예술인 복지의 필요성과 가치를 누구보다 일찍 인식하고 실천하신 분"이라며 "재단의 기반을 다지고 연극인의 권익 보호와 복지 확대를 위해 헌신하신 고인의 노고는 한국 공연예술계에 길이 남을 것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고인은 19일 오전 9시 53분께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가족과 측근들이 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 자녀들은 영국에 거주하다 윤석화의 증세가 위중하다는 소식을 듣고 최근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윤석화는 1975년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뮤지컬·영화·방송 등을 넘나들며 왕성하게 활동했으며, 특유의 연기와 강렬한 무대 존재감으로 오랜 시간 관객의 사랑을 받아왔다.연극 '신의 아그네스', '하나를 위한 이중주', '덕혜옹주', '딸에게 보내는 편지', '마스터 클래스'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했다. 백상예술대상 연기상을 네 차례 받았고, 제26회 동아연극상 연기상, 제8회 이해랑연극상 수상 등 명실상부하게 한국 연극의 한 시대를 대표하는 배우였다.2021년 연기 인생 50년을 앞두고 공연 '윤석화 아카이브 자화상'을 올린 뒤 이듬해 '햄릿' 공연까지 활동을 이어가던 중 갑작스레 뇌종양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았다. 1년여 후 언론을 통해 뒤늦게 투병 중인 근황을 전하며 팬들에 대한 감사와 함께 "무대에서 가장 아름다웠던 배우로 기억되고 싶다"고 연기에 대한 열정을 보여줬다.배우 활동뿐 아니라 1984년 공연예술 전문지 '객석'을 창간해 공연문화 확산과 비평·기록의 기반을 마련했다. 뮤지컬 '토요일 밤의 열기', '넌센스' 등을 제작했고 '토요일 밤의 열기'를 직접 연출하여 제10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연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한국연극인복지재단의 초기 운영 기반을 구축하는 데 큰 역할을 했고, 제2대 이사장(2017~2020)으로 재임하며 '연극인 자녀 장학사업' 도입 등 연극인 복지 체계 확립에도 힘썼다.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된다. 발인은 오는 21일 오전 9시며, 장지는 용인공원 아너스톤이다. 유족으로는 남편 김석기 전 중앙종합금융 대표, 아들과 딸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