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의 직접 개입-러의 파병 대가 지급 등 우려"바이든 행정부 이어 트럼프 행정부도 북·러 협력 규탄
-
- ▲ 태미 브루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250428 사진=국무부 유튜브 갈무리. ⓒ뉴시스
미국 국무부는 29일(현지시각)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 "북한과 같은 제3국들이 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을 지속시켜 왔으며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태미 브루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은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북한과 같은) 다른 국가들이 이 참사를 조장하고 있으며 그들의 행동이 전쟁을 지속가능하게 만들고 있다"면서 이같이 비난했다.이어 "우리는 북한이 전쟁에 직접 개입하는 것에 대해 계속 우려하고 있다"며 "러시아를 위한 북한의 군대 파견과 북한에 대한 러시아의 어떤 대가성 지원은 모두 중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브루스 대변인은 특히 러시아가 북한군을 훈련하는 것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718조, 1874조 및 2270조를 직접 위반한다"며 "이 결의들은 북한에 대한 군사훈련 또는 지원의 제공 및 수수를 광범위하게 금지하고 있다"고 상기시켰다.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는 북·러간 협력이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반복적으로 비판했으나, 러시아에 유화적 자세를 취한 트럼프 행정부는 러시아에 대한 비판을 자제해왔다.하지만 북·러간 밀착 문제에 대해서는 전임 행정부와 같이 러시아를 비난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아울러 미국의 종전협상 중재와 관련, 브리핑 직전에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에게서 들었다면서 "지금은 양측이 전쟁을 종식하기 위해 구체적 제안을 제시해야 하는 시점이다.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달려 있다. 진전이 없다면 우리는 중재자 역할을 그만둘 것"이라고 루비오 장관의 메시지를 소개했다.그러면서 "루비오 장관과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것을 투명하게 밝히는 사람들이며 미국 국민은 이 과정을 공개적으로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뒤 전쟁이 장기화하자 북한 지원을 받기 시작했다. 북한군은 지난해 10월께 전장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러시아는 26일 쿠르스크를 완전히 해방했다고 발표하면서 북한군이 쿠르스크 전투에 참여한 사실을 처음으로 확인했다.이에 북한은 전날 조선중앙통신의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서면 입장문 보도를 통해 러시아 파병을 공식 확인하면서 '혈맹'으로 함께 싸웠다는 점을 강조했다.이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우리 북한 친구들의 행동은 연대감과 정의, 진정한 동지애에 기반한 것이었다"면서 "우리는 이 점을 높이 평가하며 개인적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북한 전체 지도부, 북한 인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북한군 참전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쿠르스크 전투에 참여한 북한군에 포상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