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앞 반탄집회, 헌재소장 대행의 '인용' 소리에 슬픔과 분노 뒤엉켜"대한민국 젊은이들 이제 깨어 났는데" 탄식"민주당이 입법부와 사법부 장악 사실 모두 알고 있어""대선을 통해 尹 대통령 이뤄내지 못한 꿈 일궈낼 것"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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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말도 안 돼. 이게 무슨 소리야"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을 파면한 4일 오전 11시 22분. 서울 종로구 운현궁 앞 탄핵 반대 집회는 짧은 정적과 동시에 곳곳에서 고통의 소리가 품어져 나왔다. 탄핵 반대 지지자들은 저마다 거리에 주저앉아 "믿을 수 없다"며 탄식하거나 소리 내 흐느꼈다.헌재 앞은 이날 이른 아침부터 많은 인파가 몰렸다. 안국역 폐쇄, 대중교통 임시 우회 등의 교통 불편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선고 시각인 정각 11시가 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긴장과 기대 속에 각자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뉴스를 켜기 시작했다.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하는 말을 단어 하나하나 주어 담듯 주의 깊게 들었다.주문을 읽은 동안 분노의 소리도 이어졌다. 오전 11시 10분께 문 대행이 "계엄 해제 결의는 대통령 행위 정당성과 무관하다"고 말하자 태극기를 든 70대 후반의 한 시민은 "무슨 소리냐"며 버럭 화를 내기도 했다. 윤 대통령과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은 주문 마지막까지 이어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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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들 민주당 입법폭주 알게 됐는데" 분노·통곡·탄식탄핵 인용이 결정된 순간 여기저기서 분노와 슬픔의 목소리가 뒤엉켰다. 경기도 용인에서 왔다는 20대 후반 최모씨는 "8:0 만장일치는 전혀 예상 못 했다"며 "많이 슬프고 허무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길가에 앉아 고개를 숙인 채 연신 한숨을 내쉬었다.폴리스 라인 앞에선 대성통곡이 흘러 나왔다. 50대 후반 여성 두 명은 서로를 부둥켜 안고 "우리 대한민국 젊은이들 어떡해" "이제 깨어났는데"라며 소리 높여 울었다. 계엄 이후 20대와 30대 청년들이 더불어민주당의 입법 폭주 실태를 깨닫게 된 현실을 얘기한 것이다.30대 후반 오모씨는 "민주당의 영향력이 커져 입법부와 사법부를 장악했다는 것을 우리 국민 모두가 알고 있다"며 "우리는 이 사실을, 진실을 국민의 절반인 진보 성향을 가진 분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우리가 슬프고 좌절을 느꼈던 때는 중국의 입김이 커지고 있다는 걸 알았을 때"라며 "지금은 자유대한민국을 지켜내기 위해서 우리가 더 힘을 내야 하는 시기"라며 생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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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격화 속 "국회로 가자"며 서로 격려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의 감정이 격해진 모습도 여기저기 눈에 띈 것도 사실. 일부 시비와 욕설,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탄핵 반대 지지자들 사이로 '대통령 탄핵 인용'에 환호하는 한 남성이 지나갈 때는 "여기서 나가라"며 우격다짐 직전의 상태가 되기도 돼, 경찰이 뛰어오기도 했다.하지만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모여든 시민들은 끝까지 평화를 지켰다. 격렬해지는 분위기에 30대 남성이 현장 정리에 나서기도 했다. 탄핵 반대를 지지하던 이 남성은 "돌아가세요. 가셔야만 해요. 여기서 싸우지 맙시다"고 외쳤다.탄핵 반대 지지자들은 거리에 남아 끝까지 '외침'을 이어갔다. 50대 남성은 확성기를 들고 "우리가 어떻게 발걸음이 떨어지겠나" "이제 국회로 가자, 국회로"라며 단결 의지를 다졌다. 이제 이들은 새로운 승리를 위해 나아갈 것이다. 이들의 '자유 수호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말은 하지 않았지만, 집회를 지킨 시민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루지 못한 꿈을 대선을 통해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는 다짐을 하고 또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