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피아니스트 김세현.ⓒ금호문화재단
    ▲ 피아니스트 김세현.ⓒ금호문화재단
    피아니스트 김세현(18)이 롱 티보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금호문화재단에 따르면 김세현은 30일(이하 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폐막한 2025 롱 티보 국제 콩쿠르 피아노 부문에서 김세현이 1위를 수상했다고 전했다. 

    2위는 시상되지 않았으며, 3위는 한국의 이효(18), 공동 4위는 캄바라 마사하루(일본)와 마 티안쿤(중국)이, 5위는 에릭 궈(캐나다)가 이름을 올렸다. 이효는 2022년 롱 티보 국제 콩쿠르의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이혁(25)과 형제이기도 하다.

    김세현은 1위 상금 3만5000유로(한화 약 5577만원)를 받게 되며, 모든 수상자들은 부상으로 몬테 카를로 오페라 극장, 베르사유 왕실 오페라 극장, 그슈타트 신년 축제, 리옹 쇼팽 협회 등 10여 개의 세계적인 음악 축제에 초대된다.

    롱 티보 국제 콩쿠르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마르그리트 롱과 바이올리니스트 자크 티보가 1943년에 창설했다. 1~3년 주기로 피아노·바이올린·성악 부문이 열리고 있으며, 만 16세부터 만 33세 이하의 젊은 음악가를 대상으로 한다.

    역대 한국인 수상자로 피아노 부문에 임동혁(2001년 1위)·김준희(2007년 2위)·안종도(2012년 1위 없는 2위)·이혁(2022년 공동 1위), 바이올린 부문에 신지아(2008년 1위)·유다윤(2023년 2위), 성악 부문에 베이스 심기환(2011년 1위) 등이 있다.

    올해는 예선 영상 심사를 통해 32명의 피아니스트가 본선에 진출했으며, 지난 25~28일 진행된 1차 경연과 준결선을 통해 한국인 김세현과 이효를 포함한 5인이 결선에 올랐다. 

    김세현은 결선에서 파리 오페라 코미크 국립 극장에서 프랑스 공화국 근위대 오케스트라(지휘 바스티앙 스틸)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 Op.30을 협연하며 1위를 차지했다.

    김세현은 2018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했으며, 2023년 클리블랜드 국제 청소년 피아노 콩쿠르 1위와 청중상, 청소년 심사위원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았다. 뉴잉글랜드 음악원 예비학교와 월넛힐 예술고등학교에서 수학했고, 2024년 졸업생 최고 영예인 아르놀드 테일러 상을 수상하며 최우수 졸업했다.

    현재 하버드 대학교와 뉴잉글랜드 음악원의 5년 복수 학위 프로그램에 재학 중이며, 하버드 대학교에서 영문학 학사과정을, 뉴잉글랜드 음악원에서 피아노 석사과정을 당 타이 손·백혜선 사사로 수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