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비올리스트 신경식.ⓒ금호문화재단
    ▲ 비올리스트 신경식.ⓒ금호문화재단
    금호영아티스트 출신 비올리스트 신경식(26)이 '막스 로스탈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비올라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신경식은 24일(현지 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막을 내린 '2024 막스 로스탈 국제 콩쿠르'에서 1위를 수상했다. 그는 부상으로 상금 7000유로(한화 약 1042만원)와 피라스트로사 현 5세트를 받게 된다.

    막스 로스탈 국제 콩쿠르는 오스트리아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 막스 로스탈을 기리기 위해 1991년 창설됐다. 스위스 베른에서 바이올린·비올라 부문을 번갈아 가며 개최했지만, 2009년부터 베를린 국립예술대학(Udk)으로 장소를 옮겼다. 본 콩쿠르는 3년마다 열리며, 2019년 이후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돼 올해 재개됐다. 

    콩쿠르 비올라 부문의 역대 한국인 수상자로는 김사라(2015년 2위)·김세준(2015년 3위)이 있으며, 바이올린 부문에서는 이마리솔(2009년 1위)·조가현(2012년 1위)·박규민(2019년 1위 없는 2위) 등이 있다.

    올해는 만 29세 이하의 음악가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비올라 부문은 22명의 참가자가 본선에 진출했으며, 1·2차 본선을 통해 신경식을 포함한 3명의 결선 진출자가 이름을 올렸다. 신경식은 결선 무대에서 베를린 방송교향악단(지휘 파벨 발레프)과 함께 버르토크의 비올라 협주곡, Sz.120 BB 128을 협연했다.
     
    신경식은 "비올라 콩쿠르 중 경쟁이 치열한 콩쿠르라 걱정이 많았는데 유학의 결실을 맺은 것 같아 기쁘다. 독일 음악이 좋아 음악을 시작하게 됐는데 독일에서 음악가로서 인정받은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신경식은 2018년 금호영아티스트콘서트로 데뷔했다. 2023년 프라하 봄 음악 콩쿠르 2위, 2022년 안톤 루빈 스타인 콩쿠르 1위, 2022년 오스카 네드발 국제 비올라 콩쿠르 2위·청중상, 2021년 요하네스 브람스 콩쿠르 1위 등을 수상했다.

    한국예술영재교육원을 수료 후 최은식을 사사하며 서울대학교 현악전공 전체 수석 졸업, 독일 베를린 국립예술대학교(Udk)에서 하르트무트 로데 사사로 솔리스트 석사과정을 마쳤다. 현재 동 대학원 최고연주자과정에 재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