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DIMF 공식 개막작, 오는 19~27일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서 공연예술의전당 자체 기획·제작, 7월 22~26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 ▲ 뮤지컬 '투란도트' 공연 사진.ⓒ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 뮤지컬 '투란도트' 공연 사진.ⓒ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세계적인 작곡가 자코모 푸치니(1858~1924)의 유작이자 최고의 걸작으로 꼽히는 오페라 '투란도트'가 올여름 현대적인 창작 뮤지컬과 클래식 오페라, 두 가지 색다른 옷을 입고 관객들을 찾아간다.

    '투란도트'는 망국의 왕자 '칼라프'가 진정한 사랑으로 공주 '투란도트'의 어둠의 저주를 풀어내는 이야기를 그린다. 극 중 칼라프가 공주의 수수께끼에 도전하며 부르는 아리아 '네순 도르마(아무도 잠들지 말라)'는 작품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곡으로, 전설적인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가창으로도 명성이 높다.

    ◇ 20살 DIMF 서막 여는 뮤지컬 '투란도트', 7년 만에 새롭게 돌아온다

    제20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딤프)의 공식 개막작 '투란도트'가 오는 19일부터 27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공연된다. '투란도트'는 DIMF가 직접 제작한 창작 뮤지컬로, 동명 오페라 줄거리에 새로운 상상력을 더해 재구성했다.

    2011년 초연 이후 중국 5개 도시 초청 공연, 한국 뮤지컬 최초 동유럽 라이선스 수출 등 성과를 거둔 '투란도트'가 7년 만에 새로워진 모습으로 돌아온다. 슬로바키아 라이선스 공연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헝가리 출신의 연출가 로버트 알폴디가 합류해 감각적이고 현대적인 연출을 선보인다.

    뮤지컬은 중국 왕궁이 아닌 바닷속 환상의 왕국 '오카레오마레'를 배경으로 한다. 망국의 왕자 '칼라프'가 '투란도트' 공주에게 반해 목숨을 걸고 세 가지 수수께끼를 푸는 기본 골격은 유지하되, 수수께끼의 내용과 형식을 뮤지컬 재미에 맞게 바꿨다.

    1막 마지막 부분에 등장하는 4중창 '오직 나만이'을 비롯해 칼라프의 '부를 수 없는 나의 이름', '투란도트의 '마음이란 무엇인가', '류의 '어쩌면 사랑' 등 완성도 높은 대표 넘버들가 귀를 사로잡는다. 뮤지컬 영화 '투란도트-어둠의 왕국'에 사용됐던 넘버들을 이번 무대 버전에서 만날 수 있다. 

    '칼라프' 역에 초연부터 참여한 이건명, '투란도트' 역에 리사, '류' 역에 김보경, '알티움' 역에는 최민철이 출연한다. 이건명 배우는 "새 버전의 '투란도트'를 창작하는 과정에 함께 할 수 있어서 정말 설렌다"며 "지난 10년간 함께 공연했던 배우로서 제 소임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 왼쪽부터 테너 백석종, 소프라노 에바 프원카·서선영 사진.ⓒ예술의전당
    ▲ 왼쪽부터 테너 백석종, 소프라노 에바 프원카·서선영 사진.ⓒ예술의전당
    ◇ 오페라 '투란도트' 전석 매진, '월클 테너' 백석종 한국 무대 데뷔

    오페라 '투란도트'가 7월 22~26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른다. 특히 '투란도트' 초연 100주년을 맞는 올해 예술의전당이 자체 기획·제작하는 프로덕션으로, 티켓 오픈 단 3주 만에 전 회차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명작의 티켓 파워를 입증했다.

    이번 프로덕션의 관전 포인트는 세계 클래식계의 신성으로 떠오른 테너 백석종(40)의 한국 오페라 무대 데뷔다. 바리톤에서 테너로 전향한 백석종은 2022년 영국 로열오페라하우스 '삼손과 데릴라'의 삼손 역으로 데뷔한 후, 이듬해에는 미국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나부코'의 주역을 맡는 등 현재 세계 유수의 오페라 극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출연진 역시 화려하다. 첫 번째 팀은 소프라노 에바 프원카가 얼음 공주 '투란도트' 역으로 분해 극을 이끌며, 소프라노 황수미가 '류' 역을, 베이스 심인성이 '티무르' 역을 연기한다. 두 번째 팀에서는 소프라노 서선영이 '투란도트' 역으로 데뷔하며, 테너 김영우(칼라프), 소프라노 신은혜(류), 베이스 박영두(티무르)와 함께 호흡을 맞춘다.

    음악적 완성도는 오페라 지휘의 거장 로베르토 아바도가 책임진다. 2026년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음악감독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지휘봉을 잡는 오페라라는 점에서 정통 푸치니 사운드의 진수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연출은 세련된 미장센의 대가 나선다. 정 연출가는 푸치니가 남긴 마지막 수수께끼를 통해 갈등의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사랑을 통한 구원'이라는 메시지를 던질 예정이다.

    장한나 예술의전당 사장은 "보내주신 많은 관심과 성원에 깊이 감사드린다. 이번 매진을 통해 전당 기획 오페라에 대한 관객 여러분의 기대와 갈증을 다시 한 번 체감했다. '투란도트'를 통해 모든 관객이 삶의 희로애락을 함께 나누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수준 높은 기획 공연으로 국민의 삶에 풍성한 기쁨을 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