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국부펀드 설립 행정명령 서명펀드 기금으로 틱톡 매입 가능성 시사"12월 내 펀드설립"…"사우디 따라잡는 규모될 것"
  •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APⓒ뉴시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APⓒ뉴시스
    미국 연방정부가 국부펀드 기금을 통해 중국계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을 매입할 가능성이 대두됐다.

    3일(현지시간) 미 CNN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국부펀드를 설립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운동 기간 연방정부 차원의 국부펀드 설립을 공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부펀드 기금으로 틱톡을 매입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행정명령 서명 후 취재진과 만나 "우리는 틱톡을 국부펀드에 넣을 수도 있고 아니면 다른 부유한 사람들과 협력할 수도 있다"며 국부펀드 기금 활용에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고 발언했다. 국부펀드를 통해 틱톡 지분 확보에 나설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틱톡이 미국 내에서 안정적인 사업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미국 기업으로의 매각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당일인 지난달 20일 미국 내 틱톡 사용 금지 조치를 최대 90일 유예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틱톡의 미국 내 사업 제한은 틱톡금지법에 따른 것으로 틱톡의 모기업 중국 바이트댄스가 틱톡 미국 사업권을 미국 기업에 매각해야 사업이 가능하다.

    CNN은 그러나 국부펀드를 통해 틱톡을 인수할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틱톡을 매수하는 데 필요한 수 천억 달러의 재원을 모을 수 있을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운영권을 누가 소유할 지도 문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 신설하는 국부펀드의 규모가 사우디아라비아를 따라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명식에 배석한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에 따르면 국부펀드 설립은 향후 12개월 내 이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