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니아 영부인 복귀전 뉴욕 신예 디자이너 선택검은 가죽 장갑에 "미국식 패션 갑옷" 평가도재클린 케네디 이어 … 2기엔 오드리 헵번 오마주이방카 트럼프와 나란히 모녀 모자패션
  • ▲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제47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 오른쪽)과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 출처=AFPⓒ연합뉴스
    ▲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제47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 오른쪽)과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 출처=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에서 4년 만에 '퍼스트 레이디'로 복귀한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오드리 헵번을 연상케 하는 패션으로 세계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제47대 미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멜라니아 여사와 장녀 이방카 트럼프 두 사람은 모두 모자를 활용한 세련된 룩을 선보였다.

    이날 멜라니아 여사는 흰색 테두리 장식을 한 챙이 넓은 원형 모자를 착용했다. 넓은 챙 때문에 고개를 치켜든 때를 제외하면 눈이 화면에 담기지 않았다.

    검은 모자와 색조를 맞춰 의상도 짙은 남색 코트와 무릎 아래로 내려오는 펜슬 스커트를 선택했다. 미 CNN은 이날 의상이 뉴욕에서 활동하는 디자이너 아담 립스(Adam Lippes)의 작품이라고 전했다. 아담 립스는 멜라니아가 사랑하는 디자이너 중 한 명이다.

    패션지 보그는 "아담 립스를 선택한 것은 멜라니아 트럼프가 패션 커뮤니티에 계속 관여할 것을 의미한다"며 "신예 미국 기업을 홍보할 수 있는 영부인의 힘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전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모델 출신이다.

    취임식 행사 기간 멜라니아 여사 패션의 포인트는 다양한 길이의 검은색 가죽장갑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멜라니아가 미국식 패션 갑옷을 입고 워싱턴으로 돌아왔다"며 "마피아의 부인이나 이름 없는 종교 집단의 성직자 같은 인상도 풍기고 영화 '마이 페어 레이디'를 떠올리게 하는 면도 있다"고 묘사했다.
  • ▲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알링턴 국립묘지 헌화에 참석한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사진 왼쪽)와 우샤 밴스(오른쪽). 출처=APⓒ연합뉴스
    ▲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알링턴 국립묘지 헌화에 참석한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사진 왼쪽)와 우샤 밴스(오른쪽). 출처=APⓒ연합뉴스
    취임식 전날인 지난 19일 알링턴 국립묘지를 참배할 때는 검은색 디올 케이프 코트와 긴 가죽장갑을 매치했다. 역시 군대를 연상케 하는 엄숙하고 위엄 있는 착장이다.

    지난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취임식 때 가장 미국적인 브랜드로 꼽히는 랄프 로렌의 하늘색 수트를 화사하게 차려입은 것과 대조적이다.

    당시 언론은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부인 재클린 여사를 벤치마킹한 것 같다고 보도했다. 파스텔 컬러, 터틀넥, 볼륨을 강조한 머리모양 등으로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연출했다는 평가다.
  • ▲ 20일(현지시간) 이방카 트럼프가 미국 워싱턴 DC에서 제47대 미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자신의 자녀들과 이동하고 있다. 출처=AFPⓒ연합뉴스
    ▲ 20일(현지시간) 이방카 트럼프가 미국 워싱턴 DC에서 제47대 미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자신의 자녀들과 이동하고 있다. 출처=AFPⓒ연합뉴스
    한편 취임식에서 트럼프 부부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는 어두운 녹색으로 의상과 베레모를 통일했다. 브이넥 비대칭 블레이저에 스커트 역시 비대칭을 택했다. 긴 금발은 올려 베레모를 비뚜름하게 얹어 연출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주재한 '촛불 만찬'에서는 흰색의 꽃무늬 자수 오프숄더 이브닝 드레스를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