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까지 최대 풍속 시속 113㎞ 예보美 기상청 적색경보 발령밤 동안 돌풍 예상 … 진화작업 난항사망자 24명·실종 접수 2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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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로스엔젤레스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뉴시스
미국 서부 로스엔젤레스(LA)를 강타한 산불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다시 강풍 경보가 발령돼 진화에 난항이 예상된다.미 국립기상청(NWS)은 13일(현지시간) LA 카운티에 화재 경보 중 가장 강한 단계인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14일부터 강풍이 예상되면서다.NWS는 이날부터 바람이 점차 강해지고 있으며 이튿날인 14일 오전 4시부터 15일 정오까지 일부 지역에서는 시속 89∼113㎞의 강풍이 예상된다고 밝혔다.바람의 방향이 주로 북동풍과 동풍이며 이 지역이 습도가 10~20%로 낮아 화재 위험이 높다고 NWS는 설명했다.이 지역에 빈번하게 발생하는 '샌타애나' 돌풍이 주로 밤에 강해지는 경향이 있어 이날 밤과 14일 밤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앤서니 머론 LA 카운티 소방국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15일까지 화재에 심각한 기후 여건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에 따라 LA 카운티 서부 해변 퍼시픽 펠리세이즈에서 발생한 '팰리세이즈 산불' 지역과 동부 내륙 '이튼 산불' 지역에 8500명 이상의 소방대원이 배치돼 밤 사이 산불 확산을 막을 예정이다.이날 오전 8시 기준 팰리세이즈 산불은 14% 진압됐고 동부 이튼 산불은 33%의 진압률을 기록했다. 각각 전날 11%, 27%보다는 나아진 진압률이다.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펠리세이즈 산불 지역에서 8명, 이튼 산불 지역에서 16명으로 총 24명이다. 실종 신고는 23건이 접수됐다.이 지역에서 화재로 소실된 건물은 약 1만2000채로 추산된다. 기상정보업체 아큐웨더는 이번 산불에 따른 경제적 손실이 1350억~1500억 달러(한화 약 199조~22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