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비화폰 서버 확보 위해 대통령실 압수수색도 재시도
  • ▲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17일 오전부터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경찰청장 공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 중이다. ⓒ정혜영 기자
    ▲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17일 오전부터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경찰청장 공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 중이다. ⓒ정혜영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경찰이 조지호 경찰청장 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쳤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17일 오전 10시20분께부터 약 3시간 반 동안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경찰청장 공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벌였다. 

    앞서 조지호 경찰청장은 지난 3일 오후 7시께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윤석열 대통령 안전가옥에서 윤 대통령을 만나 체포 명단 등이 적힌 A4 용지 한 장을 건네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이 배석했다. 

    조 청장은 특수단 조사 당시 "A4용지를 받았지만 말도 안 되는 일이라 생각해 공관으로 돌아와 찢어버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경찰‧공수처‧국방부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는 이날 경찰청장의 비화폰 내역을 확인하기 위해 대통령실 경호청 서버 압수수색도 시도하고 있다. 

    경찰은 조 청장과 윤 대통령이 계엄 당일 해당 폰으로 6차례 통화를 나눈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앞서 지난 11일 특수단은 대통령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지만 경호처가 공무·군사상 비밀 등을 이유로 압수수색을 거부, 이튿날 일부 자료만을 임의제출 형식으로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