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냅코 프로젝트' 참여 독립운동가 변준호·박형무 후손 관람
  • ▲ 뮤지컬 '스윙 데이즈' 공연 장면.ⓒ올댓스토리
    ▲ 뮤지컬 '스윙 데이즈' 공연 장면.ⓒ올댓스토리
    뮤지컬 '스윙 데이즈_암호명 A'(이하 '스윙 데이즈')가 국가보훈처와 함께 독립유공자 300명을 초청해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스윙 데이즈'는 존경받는 기업인이자 '암호명 A'로 냅코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독립운동가 姑 유일한 박사의 일화를 모티브로 창작됐다.

    '냅코 프로젝트'는 일제 치하의 1945년 대한민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OSS(미국 CIA 전신)가 비밀리에 준비했다. 8월 18일 작전 시행을 목표로 애국심 강한 한국인 19명으로 구성된 이 작전은 8월 15일 일본이 항복을 선언하며 무산됐다.

    제작사 올댓스토리는 프로덕션 시작부터 이 작품의 또 다른 주인공인 독립유공자 초청을 기획했다. 유한양행 ESG팀과 국가보훈처의 협조로 지난 11월 29일부터 12월 5일까지 7회에 걸쳐 300명의 독립유공자와 그 후손을 초청했다.

    특히, 냅코 참여 독립유공자인 변준호·박형무의 후손을 초청해 공연 관람 후 기념 사진 촬영과 함께 관람 소감에 대해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 ▲ 뮤지컬 '스윙데이즈' 공연 장면.ⓒ올댓스토리
    ▲ 뮤지컬 '스윙데이즈' 공연 장면.ⓒ올댓스토리
    진보주의 언론인이자 미주항일운동가였던 변준호 애국지사의 증손자인 변도상 씨는 "이런 뮤지컬을 처음 봤다. 할아버지 초상화 사진도 찍어 뒀고, 이렇게 직접 와서 보니까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형무 애국지사의 자녀인 박래옥 씨는 "사실에 입각하여 이렇게 뮤지컬로 만들어 주신 그 자체로 감사드린다. 감동 깊게 봤고, 한가지 부탁이 있다면 이 공연을 더 많은 사람들이 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냅코 프로젝트와 참여 요원들에 대한 정보는 1990년대에서야 세상에 공개됐다. 관련 자료가 많이 남아 있지 않아 프로덕션 초창기부터 냅코 요원의 초상화를 직접 작업하고, 이를 극장 내 전시하는 등 작품과 함께 잊혀진 독립운동을 관객들에게 알리고자 노력했다.

    뮤지컬 '스윙 데이즈'는 유준상·신성록·민우혁·고훈정·이창용·김건우·정상훈·하도권·김승용·김려원·전나영·이아름솔·장현성·성기윤·최현주·이지숙 등이 출연한다. 2025년 2월 9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