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3 도입으로 고공 비행 중인 중간 단계 요격 가능종말 단계 요격이 가능한 SM-6 미사일도 탑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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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년 7월 28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열린 정조대왕함 진수식에서 정조대왕함이 정박해 있다. ⓒ뉴시스
SM-3 함대공 미사일 방어 체계와 향상된 대잠전 체계를 갖춘 신형 이지스 구축함인 정조대왕함이 오는 27일 해군에 인도된다. 탄도미사일 '탐지·추적'만 가능한 기존 해군 이지스 구축함들과 달리, 정조대왕함은 북한 탄도미사일을 탐지·추적·요격할 수 있어 '해군의 주먹'이라고 불린다.20일 군 당국에 따르면, 정조대왕함은 2022년 7월 진수 이후 방위사업청과 건조업체인 HD현대중공업이 기본 성능을 검증했다. 해군은 다음 달 초 취역식을 열고 이후 약 1년간 해군 승조원 탑승과 무장 등 시험을 거쳐 전력화한다.정조대왕함의 경하배수량은 8200t으로 해군의 구축함 가운데 최대 규모이며, 최대 속력은 시속 30노트(약 55㎞)다. 정조대왕함의 핵심은 SM-3 함대공 미사일이다. 이전의 구축함인 세종대왕급 구축함은 SM-2 함대공 미사일을 탑재해 고도 약 24㎞ 이하의 항공기와 순항미사일만 공격할 수 있고 탄도미사일은 탐지만 할 수 있어 '주먹 없는 함정'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정부는 지난 4월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SM-3의 구매를 결정했고, 군은 최대 요격 고도가 500㎞인 SM-3 블록Ⅰ 구매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SM-3 도입으로 한반도 작전 해역 어디에서든, 더 높은 고도에서 북한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기회가 생겨 한반도 '전구 방어'(theatre defense)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탄도미사일 궤적은 발사-상승 단계-중간 단계-종말 단계 등 포물선 형태를 보이는데, 현행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는 패트리엇, 사드, 천궁(M-SAM) 등이 적 탄도미사일을 종말 단계에서 방어하는 체계로 구성됐다. 정조대왕함은 중간 단계 요격이 가능한 SM-3뿐 아니라, 종말 단계 요격이 가능한 SM-6 미사일도 탑재할 예정이다. 군은 세종대왕급 구축함에도 SM-6까지 탑재해 다층적 탄도미사일 방어망을 더욱 두껍게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 ▲ 해군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함.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