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북한 간 병력 이송 진행 중""러 파병 입단속 … 가족에 거짓말""양국 간 경제 분야 협력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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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태용 국정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정원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의 국정원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자리하고 있다.ⓒ뉴시스
국가정보원이 러시아와 북한 간 병력 이송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국정원은 고위급 군 장성을 포함한 일부 인원이 전선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국회 정보위원회 여야 간사인 이성권 국민의힘·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국정원에서 비공개로 진행한 국정감사에서 "국정원은 러시아 군인이 북한군에게 러시아 군사용어 100여 개를 교육하고 있으나 북한군이 어려워하는 측면이 있어 소통에 문제 해결이 불투명한 것으로 추측한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이어 "국정원은 10월 23일과 24일 모스크바와 평양을 왕복한 러시아 정부 특별기에는 북한군 파병에 관여하는 러시아 안보 핵심 관계자가 탑승했던 것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이는 국제사회 반발에 직면한 파병 문제와 관련한 이견 조율 목적으로 보인다"며 "이후 양측이 사실상 파병을 시인한 것도 이런 방문 이후의 결과로 해석한다"고 했다.국정원은 전날 최선희 북한 외무상의 러시아 방문에 대해서는 "고위급 채널을 통한 추가 파병, 반대급부 등 후속 협의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이어 "북한은 파병 사실 유출 확산을 의식해 내부 보안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도 했다.국정원은 "군대 비밀 누설을 이유로 장교의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는 한편, 차출 부대 병사 입단속과 파병 군인 가족에게 훈련하러 간다는 거짓 설명 정황도 포착됐다"고 부연했다.국정원은 북한과 러시아가 경제 분야 협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판단했다.국정원은 "북한의 대러시아 노동자 송출이 꾸준히 이어져 금년도 4000여 명 (파견을) 추산하고 있다"며 "지난 6월 신조약 체결 이후 광물을 비롯해 국제 제재를 받는 금수품에도 이면 합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