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용병 팔이 들통 날까봐 주민에 쉬쉬""北, 美 대선 앞두고 ICBM 정상각 발사 가능성"
  • ▲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24일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국방부 등에 대한 종합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24일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국방부 등에 대한 종합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에 동원된 북한군은 파병이 아닌 '용병'이라는 표현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24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군에서 판단하는 것은 말이 파병이지 사실 파병이 아니라 용병이라는 표현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이어 "통상 파병하면 그 나라 군대의 지휘 체계를 유지하고 군복, 표식, 국기를 달고 자랑스럽게 활동한다"며 "그런데 북한은 지금 인민군복이 아닌 러시아군복으로 위장하고, 러시아군 통제하에 아무런 작전 권한 없이 시키는 대로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또 "말이 파병이지 사실은 총알받이 용병에 불과하다고 평가한다. 김정은이 자기 인민군을 불법 침략전쟁에 총알받이로 팔아넘긴 것"이라며 "(김정은이) 자신의 독재 정권을 공고히 하기 위해 그런 것"이라며 "이런 게 들통날까 봐 주민들에게 알리지 않고 쉬쉬하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국가정보원은 전날 국회 정보위 비공개 간담회에서 현재까지 러시아로 이동한 북한 병력은 3000여 명에 달하고, 북한의 파병 병력은 오는 12월까지 총 1만여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고했다.

    한편, 김 장관은 북한이 미국 대선을 앞두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정상각(30~45도)으로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김 장관은 "지금까지 북한이 고각 발사 위주로 했는데, 이번에 만약 한다면 재진입 시험을 성공적으로 하는 것이 그들의 목표이기에 정상적 각도로 발사해서 시험할 수도 있고 그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고각으로만 발사하던 ICBM을 정상각으로 발사하면 정상적인 대기권 재진입 환경에서 시험할 수 있고 최대 사거리가 나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