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사회적 논란돼 유감…尹 소신 높게 평가"대통령실 "金, 尹 독대 왜곡해 알려 … 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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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진표 국회의장이 지난 5월28일 국회에서 열린 제76주년 국회개원기념식에 참석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 참석자들과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이태원 참사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특정 세력에 의해 조작된 사건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주장한 김진표 전 국회의장이 "제 의도와는 달리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해명했다.29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전 의장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회고록에 언급한 이태원 참사 관련 대화에서도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대통령의 고심을 읽을 수 있었다"며 이같이 전했다.이어 "대통령께 국민 일반의 눈높이가 아니라 정제되지 않은 극단적인 소수 의견이 보고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를 전하려는 취지였다"며 "저는 평소 의사정원 확대, 저출생 문제 등 국가적 현안에 대한 대통령의 소신과 추진력을 높게 평가해왔다"고 부연했다.앞서 김 전 의장은 지난 27일 발간한 회고록 '대한민국은 무엇을 축적해왔는가'를 통해 2022년 12월 윤석열 대통령과 독대한 자리에서 "윤 대통령이 '사고가 특정 세력에 의해 유도되고 조작된 사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회고록 내용이 알려지자 대통령실은 같은 날 "국회의장을 지내신 분이 국가조찬기도회에서 대통령에게 독대를 요청해 나눴던 이야기를 멋대로 왜곡해 세상에 알리는 것은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즉각 반박했다.그러나 야권에서는 윤 대통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최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극우 유튜버가 떠드는 '아무 말 음모론'을 사실로 굳게 믿고 국정운영을 하고 있었다"며 "윤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에 박준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재난을 정쟁 소재로 삼고 여론조작을 일삼아 온 민주당의 '못된 습관'이 다시 시작됐다"며 "민주당의 전직 국회의장까지 나서 이러한 행태를 보이니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