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범에 전 재산 전달하려던 30대 남성 피해금 보존
  • ▲ 지구대앞에서 경찰관이 피해자를 상면 모습. ⓒ신구로지구대 제공
    ▲ 지구대앞에서 경찰관이 피해자를 상면 모습. ⓒ신구로지구대 제공
    경찰의 기지로 수천만원대에 달하는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했다.

    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구로경찰서 신구로지구대는 지난달 31일 8800만 원을 인출해 보이스피싱범에게 전달하려던 30대 남성 A씨의 피해금을 보존했다. 

    지구대는 당일 오전 지구대 CCTV를 통해 인근을 초조하게 배회하는 A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A씨로부터 "내 계좌가 특정 사건에 연루됐다는 전화를 받아 8800만 원을 인출했다"는 말을 듣고 보이스피싱 범죄임을 확인했다. A씨는 은행에서 자기앞수표를 인출하던 중 '보이스피싱 예방 문구'를 보고 의심을 해 지구대를 배회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이후 A씨가 보이스피싱범과 만나기로 한 구로역 1번 출구 앞에 잠복했다.

    다만 2시간이 지나도 범인이 나타나지 않아 검거는 무산됐다.  

    신구로지구대 관계자는 "이번에 사기 피해를 막은 8800만 원은 피해자의 전재산이었다"며 "사건은 구로서 형사과로 이첩됐고 끝까지 범인을 추적 검거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