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연합 20석 목표… 현실 시 민주당 10석조국혁신당 약진… 비명횡사로 지지율 답보"민주, 한 자릿수 넘기기 힘들다… 최대 3.5석"
  •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 추진단장이 지난달 27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가칭 '민주개혁진보연합' 비례대표 국민후보 추천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 추진단장이 지난달 27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가칭 '민주개혁진보연합' 비례대표 국민후보 추천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참여하는 야권 군소 정당들이 비례대표 후보를 속속 선출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군소 정당에 당선권 비례대표 순번을 양보한 상황에서 정작 자신들이 추천한 후보는 한 자릿수 당선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연합에 참여하는 새진보연합은 5일 3명의 비례대표 후보를 선출했다. 용혜인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한창민 공동선대위원장, 최혁진 전 청와대 사회적경제비서관 등이다.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후보로 당선된 용 의원은 비례대표 재선에 나선다.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라 해산된 통합진보당 세력이 주축인 진보당도 장진숙 공동대표, 전종덕 전 민주노총 사무총장, 손솔 수석대변인 등 3명을 비례대표 후보로 확정했다. 이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통진당 당권파였던 경기동부연합과 관련이 있다.

    새진보연합과 진보당에서 각각 선출된 비례대표 후보들은 더불어민주연합으로 당적을 옮겨 총선을 치를 예정이다. 더불어민주연합은 비례대표 순번에서 새진보연합·진보당 후보 각각 3명을 당선 유력권인 20번 안에 배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여기에는 시민사회 대표인 연합정치시민사회가 낸 4명도 포함된다. 당선 유력권의 나머지 10명은 민주당 후보다.

    더불어민주연합은 비례대표 후보로 총 30명을 낼 예정이다. 당선 유력권 밖의 10명에는 민주당 후보가 배치된다. 비례대표 1번은 연합정치시민사회 추천 인사이고, 20번 내 나머지는 민주당 후보와 새진보연합·진보당·시민단체 후보가 번갈아 배치되는 식이다. 

    만약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연합이 당선 목표로 삼는 '비례대표 20석'을 모두 확보한다면 순수 민주당 당선자는 10명이 된다. 21대 총선에서는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33.35%의 득표율을 얻어 비례대표 17석을 확보했다. 당시 민주당이 국회 과반인 180석을 얻을 만큼 유리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선거라 가능한 결과였다.

    그러나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이른바 '친명횡재 비명횡사' 논란으로 민주당 지지율이 답보 상태에 있는 현 상황이 지속된다면 20석 확보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민주당 순수 비례대표 당선자는 한 자릿수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여기에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조국혁신당도 약진하고 있다. 조 전 장관은 5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조국혁신당은 비례대표 후보 당선에만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여론조사업체 엠브레인퍼블릭이 YTN 의뢰로 지난 3~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비례대표 투표 정당을 물은 결과 조국혁신당은 15%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는 30%, 민주당 계열 비례정당은 21%였다. 개혁신당은 4%, 새로운미래 2%, 녹색정의당 2%, 없다 19%, 모름·무응답 5%였다.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의 180석 확보를 정확하게 예측했던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이날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최근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더불어민주연합은 최대 14석일 것 같다"며 "민주당 순수 의석은 3.5석 정도이고 한 자릿수를 넘기기 힘들다"고 진단했다.

    엄 소장은 이어 "통진당 전력 세력들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진짜 간첩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어찌됐든 중도 무당층 내지는 보수 세력에 공격의 빌미를 준 것은 맞다"며 "선거 때 보수 정당은 왼쪽, 진보 정당은 오른쪽으로 가야 중도 확장이 가능하다. 민주당은 반대로 간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사에서 인용한 엠브레인퍼블릭의 여론조사는 무선전화면접 100%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