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비명횡사 공천, 샤이 민주당 심해져"개딸들 "친문 조국이 반명이라 커밍아웃"조국, 글 수정 해명글 올려 … "방송사 인용"
  •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접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접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자신의 SNS에 '비명횡사 공천'이라는 말을 썼다가 수정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비명횡사'는 더불어민주당 내 비명(비이재명)계가 공천에서 탈락한다는 뜻의 은어로 민주당 공천을 비판할 때 주로 사용된다. 

    이를 두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강성 지지층은 조 전 장관이 사실상 '반명'(반이재명)임을 공개 선언한 것이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접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 대표는 지난 8일 페이스북에 'TV조선의 분석'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조 대표는 이 글에서 "민주당 비례정당과 조국신당을 합산하면 국민의미래를 뛰어넘는다는 게 포인트"라고 썼다. 

    이어 조 대표는 "비명횡사 공천을 거치면서 샤이 민주당은 더 심해졌죠"라며 "투표를 포기하려던 민주당 지지자가 조국 신당 찍어주려 투표장에 나간 김에 민주당 후보까지 찍어주는 결과가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이 대표 강성 지지층으로 불리는 '개딸'(개혁의딸)들로부터 불만이 쏟아졌다. 친문(친문재인)과 친명(친이재명)의 공천갈등이 폭발한 상황에서 문재인정부 청와대 민정수석과 법무부장관을 지낸 조 대표가 언론 등이 이 대표를 비판할 때 사용하는 문구인 '비명횡사'를 거론했다는 것이 이유다. 

    개딸은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조국이 드디어 커밍아웃을 했다" "반명(반이재명)이라고 본인이 자백했다" "조국과 연대는 사실상 끝났다"는 등의 글들을 게시했다. 

    불만이 계속되자 조 대표는 페이스북 글에서 '비명횡사'가 포함된 부분을 삭제했다. 하지만 개딸들의 비판은 잦아들지 않았다. 

    다시 조 대표는 지난 9일 페이스북에 "저는 비명횡사란 말을 한 번도 사용한 적이 없습니다"라며 "인용한 TV조선의 분석 내용을 저의 말로 오인하신 분들이 많아 해명합니다. 양지해주십시오"라는 글을 올렸다. 

    해당 글이 자신의 견해가 아닌 '방송사의 분석 내용'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은 분이 풀리지 않은 모습이다. 이들은 "비명횡사 언급이 정당했으면 왜 그 부분만 도려내느냐" "뭐가 문제인지 아직도 모르고 있다" "우리가 분노하는 건 그 단어로 민주당 갈 표를 한 장이라도 더 뺏어가려고 했기 때문"이라며 분노를 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