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부의장 지역구 '영등포갑' 출마 유력"최선 다할 것… 입당 후에도 진보 가치 지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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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영주 국회 부의장이 4일 당적을 옮겨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김 부의장은 "정치가 개인 사리사욕을 위한 도구로 쓰여져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김 부의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정치인은 국가의 발전과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일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실상 더불어민주당을 직격한 것으로 해석된다.김 부의장은 "저는 여태 의정활동을 하면서 그렇게 돋보이는 사람이 아니었다"며 "여지껏 저를 뽑아준 영등포구민을 위해 일해왔듯이 앞으로도 생활정치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이 자리에 참석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김 부의장은 상식과 합리성을 기준으로 삼고 정치를 해오신 큰 정치인"이라며 "그 점에서 저와 국민의힘 생각과 너무나 같다"고 추켜세웠다.한 위원장은 그러면서 "오늘 김 부의장께서 저희와 함께하시게 됐기 때문에 (국민의힘이) 더 강해지고 유능해지고 봉사할 수 있는 정당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김 부의장은 자신의 지역구인 영등포갑 출마가 유력한 상황이다. 다만 김 부의장은 이날 입당식 후 "당에서 (지역구 출마와 관련) 언질을 주거나, 3월1일 한 위원장을 만났을 때 지역구 이야기는 나누지 않았다"고 말했다.이어 김 부의장은 "영등포에서 출마하게 된다면 (당적을 옮긴 상태이기에) 많이 어려울 것이라 본다"면서도 "제가 영등포에서 당선된다면 그 진정성이 인정되는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김 부의장은 또 국민의힘 입당 이후에도 진보의 가치를 지켜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내에도 보수가 있고, 국민의힘 내에도 진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제한 김 부의장은 "한 위원장이 제게 요구한 것은 우리 정치가 극단으로 나뉘어 있어 중간 지점에 힘이 필요하다는 것이었고, 그에 공감했다"고 밝혔다.앞서 김 부의장은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하위 20%로' 분류된 것에 반발해 탈당했다.김 부의장은 농구선수 출신으로 한국노총에서 활동한 뒤 17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김 부의장은 서울 영등포갑에서 19대에서 21대까지 내리 3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