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병원 47개소 근무 전공의 3796명 사직32명 업무개시명령 발부 예정비상진료대책 마련 대응
  • ▲ 21일 오후 서울의료원을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권역의료센터, 심혈관의료센터 등을 둘러보고 의료진을 격려하고 있다.ⓒ서울시
    ▲ 21일 오후 서울의료원을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권역의료센터, 심혈관의료센터 등을 둘러보고 의료진을 격려하고 있다.ⓒ서울시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방침에 따른 반발로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에 나선 가운데, 현재까지 서울에서만 3796명의 전공의가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6시 기준 서울에 위치한 수련병원 47곳에 근무하는 전공의 5601명 가운데 3796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는 서울 전체 전공의 가운데 67.8%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서울시는 담당 수련병원 17곳을 점검한 뒤 32명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발부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또 의료공백 및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진료대책'을 마련하고 대응에 나섰다. 지난 6일 보건복지부가 보건의료재난 위기 '경계' 경보를 발령함에 따라 서울시는 지난 7일 '서울시비상보건의료대책본부'를 구성했다.

    현재 서울시는 의료계의 집단행동에 대응하기 위한 '비상진료대책상황실'을 운영 중이며, 의료계 상황과 비상진료기관 현황 등을 점검하고 있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은 21일 이현석 서울의료원장으로부터 비상진료대책을 보고 받고, 권역응급·심뇌혈관센터를 둘러보며 비상의료 대응 절차, 내원 환자 진료 서비스 현황 등을 확인하고 의료진을 격려했다. 

    오 시장은 현장에서 "최근 의료계 진료인력 파업 동참으로 많은 환자와 보호자 등 시민들의 우려가 있으실 텐데, 서울시립병원은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어떠한 상황에도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불편을 겪으시지 않도록 의료인력 공백 최소화와 진료 서비스 정상 제공에 계속해서 힘쓸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응급상황에 민간병원에서 미처 진료 받지 못하는 환자들을 최대한 돌볼 수 있도록 (의료진도)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