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우리도 잘 산다 선전 목적""北, 2030 체제 이탈 현상 두드려져"10대 청소년 韓 드라마 시청·유포 혐의로 처형
  •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4일 평양 중심부에 개장한 야외빙상장으로 수많은 근로자들과 청소년 학생들이 찾아와 즐거운 휴식을 보내고 있다고 보도했다.ⓒ조선중앙TV 화면
    ▲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4일 평양 중심부에 개장한 야외빙상장으로 수많은 근로자들과 청소년 학생들이 찾아와 즐거운 휴식을 보내고 있다고 보도했다.ⓒ조선중앙TV 화면
    북한 평양 도심에 문을 연 '야외 스케이트장'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고 북한 매체가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정작 북한 주민에게는 혹독한 추위에 필요한 생필품조차 제대로 공급되지 않고 있어 '보여주기식 홍보'라는 비판이 나온다.

    10일 조선중앙TV 등에 따르면 야외 스케이트장은 지난달 27일 평양시 중구역 보통강반 빙상관 옆에 조성돼 겨울 방학을 맞은 학생과 성인들로 북적이는 북한의 새 명소가 됐다.

    야외 빙상장은 야간에도 운영 중이며 불빛이 많지 않은 주변과 달리 환한 조명이 켜져 있다. 노동신문은 야외 빙상장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오늘도 수백명의 손님이 빙상장을 이용했다"며 "요즘 겨울 방학을 맞은 학생들이 끊임없이 찾아와 더 흥성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어디 가나 새로 꾸려진 야외 빙상장에 대한 이야기가 꽃 피어 나고 있다"며 "야외 빙상장은 특색 있는 투광등과 정원 등으로 황홀한 야경을 펼치고 있었다"고 선전했다. 이곳에서 평양 시민들은 스케이트를 비롯해 썰매도 이용하고 있다. 일부 시민은 작은 불꽃놀이를 즐길 수 있는 막대를 손에 쥔 채 스케이트를 즐기고 있다.

    이와 관련, 북한 고위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북한이 돈을 벌고자 매 겨울 해오던 일로 특별할 것이 없다고 평가했다.

    태 의원은 이날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일반적으로 겨울이면 스케이트장을 열고 했다"며 "북한은 시설이 취약해 학교 운동장 같은 흙 운동장 같은 곳에 둑을 쌓아 올린 뒤 물을 부어 얼린다. 날씨가 추워 물만 부어도 얼음이 언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스케이트장 운영을 통해 돈도 벌고 홍보를 함으로써 대내외적으로 추위에 취약한 것이 아니라 '우리도 잘 즐기고 산다'는 것을 선전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태 의원은 북한이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선 건 최근 북한의 '2030세대 체제 이탈 현상'이 두드러져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초조하고 불안해 하는 모습을 숨기고 체제 결속을 위한 차원이라는 분석도 내놓았다. 북한 당국은 지난해 말 10대 청소년 3명을 한국 드라마를 시청하고 유포했다는 이유로 공개 처형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