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서울주택도시공사와 강서 마곡지구 부지 매매 계약 체결'북한 인권 실상 알리기의 핵심 허브' 겸 국제 인권 랜드마크로 건립
  • ▲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립북한인권센터 건립 예술특별고문 위촉식에서 유근상 이탈리아 국립문화재복원대학 총장에게 위촉장을 수여한 후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립북한인권센터 건립 예술특별고문 위촉식에서 유근상 이탈리아 국립문화재복원대학 총장에게 위촉장을 수여한 후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판 '홀로코스트 박물관'인 국립북한인권센터가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들어선다. 센터는 북한인권 전문 공공 인프라가 부재한 상황에서 '북한인권 실상 알리기의 핵심 허브'이자 국제적 인권 랜드마크의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통일부는 국립북한인권센터 건립을 위해 서울시 강서구 마곡지구 공공청사용지에 대한 부지 매매계약을 서울주택도시공사와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서울시 강서구 마곡지구 내 마곡동 749-7번지에 위치한 이 부지의 면적은 2644.1㎡(약 800평)이다.

    통일부는 총사업비 약 260억 원을 집행해 '24년~'26년 3개년 동안 건축연면적 2400㎡(약 726평) 규모로 국립북한인권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통일부는 작년 말 정부 예산에 올해 건립사업비 예산 46억여 원(부지 매입 계약금 40억 원 포함)을 반영했는데, 총 부지매입비 95억 원 가운데 올해 약 40억 원을 집행하고 나머지 약 55억 원은 차년도 예산에 반영할 예정이다.

    통일부에 따르면 사업 1차년도인 올해에는 △북한인권의 상징성과 대표성을 감안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설치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부지 매입 △설계 공모 △기본 설계 등 1차년도 사업을 수행한다. 통일부는 지난 1월 중순 세계적인 예술가 유근상 이탈리아 국립문화재복원대학 총장을 예술 특별고문으로 위촉하기도 했다.

    통일부는 센터의 국제사회 및 민간과의 협력 강화를 위한 플랫폼이라는 기능에 맞게 국내외 전문가 자문, 사례조사와 벤치마킹, 민간 의견 청취 등을 통해 차별성과 상징성이 있는 콘텐츠를 기획·발굴하겠다는 계획이다. 

    통일부는 "향후 센터는 북한 인권 문제를 남의 문제가 아닌 우리의 문제로 되새기고, 인권이 특정 국가나 민족에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라 인류 보편적 가치임을 국내외에 알리는 인권선언문과 같은 상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