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정부 초대 국토부장관… 이재명 지역구 등 험지 출마 전망원희룡 "국토장관이라는 무거운 책임 내려놔"… 조만간 행보 밝힐 듯
  •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종현 기자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종현 기자
    내년 총선 출마를 앞둔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이 국토부 직원들에게 자필로 감사의 뜻을 표했다. 원 장관이 후임자가 취임하면 구체적인 행보에 관해 설명하겠다고 한 만큼 조만간 험지 출마 등 자신의 총선 역할론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밝힐 전망이다.

    원 장관은 22일 국토부 직원들에게 자필로 남긴 이임사를 통해 "여러분 덕분에 쌓인 문제들을 하나하나 해결할 수 있었다"며 "이제 국토부장관이라는 무거운 책임을 내려놓는다. 그동안 고마웠고, 미안했다"고 밝혔다.

    "안 그래도 넘쳐 나는 업무에 주말에도 이어지는 현장 활동, 매일 아침 일일 상황회의까지 여러분들에게 많은 짐을 지워드렸다"고 상기한 원 장관은 "그러나 여러분과 함께라면 너무 올라버린 집값 때문에 좌절하는 미래세대, 출퇴근에 녹초가 되는 직장인들의 삶을 하루라도 빨리 나아지게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고 회고했다.

    원 장관은 이어 "남겨진 과제들은 다음 장관님과 여러분들이 차근차근 잘 해결하리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원 장관은 "저와 여러분은 영원한 국토교통 가족이고 원팀"이라며 "장관직을 하며 받은 게 너무 많다. 함께해준 동료들에 감사하고, 방호원·미화원 특히 제 가슴에 아픔으로 남아있는 전세사기 피해자들을 잊지 않고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다짐했다.

    윤석열정부 초대 국토부장관인 원 장관은 내년 총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등 험지 출마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원 장관은 후임자가 취임하는 대로 구체적 행보를 밝히겠다고 예고했다. 국회 교통위원회가 지난 21일 전체회의에서 박상우 국토부장관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한 만큼 조만간 윤석열 대통령은 임명안을 재가할 전망이다.

    원 장관은 지난 20일 국회에서 '당 비상대책위원장을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전혀 아니다"라며 "어떤 위치에 있든지 제가 할 수 있는 희생까지도 포함한 의미에서의 헌신과 책임을 다할 생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