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향해 도발 중단, 비핵화 촉구…다자무대 첫 공동발언IAEA "北, 핵프로그램 중단‥ UN안보리결의 이행해야"
-
한국 정부 대표인 함상욱 주오스트리아 대사는 현지시각으로 29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IAEA 총회에서 178개 회원국 대표가 모인 가운데 한·미·일 3국 공동발언을 대표로 읽었다.
3국은 30여년째 북핵 문제가 지속되고 있는 것에 우려를 표명한 뒤 북한이 핵무기 개발과 탄도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중단하고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인 조처를 할 것을 주문했다.
이날 IAEA 회원국들이 컨센서스(Consensus: 표결 없이 합의)로 북한의 핵프로그램 중단 등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점을 강조한 3국은 "컨센서스 채택은 북핵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심각한 우려를 보여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뿐 아니라 국제사회가 북한의 불법적이고 무책임한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 개발을 더는 용납해서는 안 될 것이고 용납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3국은 "어떠한 조건 없이 북한과의 대화에 열려 있다"며 "북한은 도발을 중단하고 대화에 복귀해야 하며 민생을 돌봐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날 6차례에 걸친 북한의 핵실험을 강력히 규탄한 IAEA 회원국들은 △북한이 핵프로그램을 중단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 의무를 이행하는 것과 △핵확산금지조약(NPT) 복귀 및 IAEA의 핵시설 현장 검증 활동인 세이프가드를 받아들일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북핵 관련 결의안을 채택했다.
1985년 NPT에 가입한 이후에도 핵 개발을 지속해 온 북한은 2003년 1월 NPT에서 탈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