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8일 밤부터 3일 연속 현지 룸살롱 출입
  • 지난 3월 10일 일본전에서 4-13으로 패배한 후 인사하는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 선수들. ⓒ연합뉴스
    ▲ 지난 3월 10일 일본전에서 4-13으로 패배한 후 인사하는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 선수들. ⓒ연합뉴스
    지난 3월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실망스러운 경기력으로 조기 탈락해 국민들의 공분을 샀던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1라운드 첫 경기 전날부터 3일 연속 현지 룸살롱에서 술을 마셨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30일 유튜브 채널 '세이엔터(SAY ENTER)' 방송을 토대로 뉴데일리가 추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프로야구 각 구단에서 선발 에이스나 불펜 에이스로 활약하는 정상급 투수 3명이 3월 8일 밤부터 3월 11일 새벽까지 도쿄 아카사카에 위치한 한 고급 룸살롱에 드나든 것으로 확인됐다.

    A구단의 간판 선발 투수 B씨는 C구단의 우완 불펜 투수 D씨를 데리고 3월 8일 밤 11시부터 이튿날 새벽 6시까지 술을 마셨고, 10일 밤에도 해당 룸살롱을 찾아 다음 날 새벽까지 술을 마셨다.

    E구단의 우완 마무리 투수 F씨는 3월 9일 밤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해당 룸살롱에서 술을 마신 것으로 전해졌다.

    룸살롱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 3명을 포함해 첫날에는 4명, 둘째 날에는 3명, 셋째 날에는 2명의 한국 선수들이 이 술집을 찾았다.

    문제는 국가대표팀이 조 2위까지 주어지는 8강행 티켓을 확보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경기로 손꼽았던 1라운드 1차전 '호주전'이 3월 9일 낮 12시에 열렸다는 점이다. 나라의 부름을 받고 야구 국가대항전에 출전한 국가대표 선수들이 경기 당일 오전까지 술을 마시고, 불과 6시간 만에 경기에 나서는 안이한 태도를 보인 것.

    주축 선수들의 일탈 때문일까. 최소 2라운드 진출을 목표로 이번 WBC에 출전했던 한국 대표팀은 1라운드 B조 1차전 호주와의 경기에서 7-8로 재역전패하며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야 8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는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3월 10일 열린 일본전에서도 4-13으로 대패하면서 한국은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 없이 1라운드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