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한 달 만에 나타난 김정은, 왼쪽 손목서 검붉은 반점 포착"작은 상처나 일반적인 점일 가능성"… 국정원, 건강이상설 일축"스탠트 흔적?" 의문에… 국정원 "일반적 심혈관 시술 위치 아니다"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왼쪽 손목 부분에 검은 반점이 포착돼 건강 이상설이 제기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왼쪽 손목 부분에 검은 반점이 포착돼 건강 이상설이 제기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국가정보원이 한 달여 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왼쪽 손목에서 포착된 검은 반점은 최근 제기된 건강이상설과 관련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31일 확인됐다.

    심혈관계 시술 자국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던 반점이 또다시 노출되면서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을 제기했으나 부위가 달라 가벼운 상처 등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뉴데일리는 국정원이 이 같은 내용의 정보사안을 국회 정보위 소속 의원에게 구두로 직접 보고한 사실을 확인했다.

    그간 김 위원장의 손목 반점을 두고 각종 추측이 제기됐지만, 국정원이 공식적으로 '검은 반점'과 관련해 확인 후 답변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정원은 이 같은 판단의 근거로 반점의 위치가 일반적인 심혈관질환 시술 위치가 아니라는 점을 들었다. 심혈관계 질환 시술의 경우 손목 안쪽에 주사 바늘을 꽂지만, 이번에 포착된 김 위원장의 검은 반점 위치는 손목 안쪽을 벗어나 바깥쪽에 위치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정보당국은 최종적으로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을 일축했다. 

    국정원은 "건강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심혈관계 질환 시술과의 연관성은 매우 낮다"고 밝혔다.

    앞서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북한 관영매체는 17일 김 위원장이 우주환경시험 등을 마치고 탑재 준비가 완료된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지난달 18일 국가우주개발국을 방문한 이후 28일 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북한 매체는 김 위원장이 딸 김주애와 군사정찰위성 1호기 발사 준비상황을 살피는 사진도 공개했는데, 탁자 위에 올린 김 위원장의 왼쪽 손목 부분에서 기존에 없던 검붉은 반점이 포착됐다.

    이에 일각에서는 팔목동맥을 통해 스텐트를 삽입할 때 생기는 흔적과 유사하다며 심혈관계 질환 관련 시술을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선대 김일성·김정일이 심혈관질환을 앓은 만큼 김 위원장 역시 심혈관질환을 앓을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김 위원장의 심혈관계질환 의심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0년에도 김 위원장의 오른쪽 손목에서 검붉은 반점이 노출되며 건강이상설이 제기된 바 있다. 당시에도 국정원은 "사실무근"이라며 건강이상설에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