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주적이 누군지 모른다 ☞ 주적은 [주사파 + 내부 총질 기회주의]2. 적의 취약점 역으로 활용할 줄 모른다 ☞ 오로지 금배지 유지에만 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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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 따로, 국힘 따로

    최근 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민주당 지지가 45.5%, 국민의힘 지지가 34.9%라 한다.
    민주당은 그래도 죽이라도 쑤는데,
    국민의힘은 아예 동냥 쪽박마저 깨는 꼴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한·미·일 3국 관계를 복원하는 등,
    시대적 과제를 확실하게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국민의 힘은,
    이에 전혀 보조를 맞추지 않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따로,
    국민의힘 따로다.

    왜 이렇게 됐나?
    국민의힘이,
    두 가지 혼매(昏昧)에 빠져있는 탓이다.

    (1) 국민의힘은 주적이 누구인지 모른다.

    국민의힘의 주적은,
    [주사파 + 내부 총질 기회주의]
    다.

    그런데 국민의힘은,
    기껏 김재원·태영호 같은 별것도 아닌 상대를 두고
    주먹질·발길질·총검술 다 써가며 난리·법석이다.

    그들이 그렇게 대단한가?
    그들 표현이 다소 거칠긴 하지만,
    틀린 말 한게 아닌 것도 있다.
    그런데 출당이니 중징계니 하는 건 그들의 지역구가 탐나서인가?
    아니면 일부 미디어의 주문에 휘둘리는 정체성 부재 탓인가?

    ■ 국힘, 온 몸 던져 싸운 적 한 번도 없다

    국민의힘이 언제 한 번
    △‘남북 주사파’의 남조선 혁명
    △중국공산당의 디지털 권위주의와
    맞붙어 혼신의 가치투쟁과 힘의 투쟁을 한 적 있나?
    없다.

    국민의힘이 언제 한번
    △자유의 사상 △자유의 역사관 △자유의 국가전략을
    이론적·실천적으로 정립하고 설파하며
    온몸을 던져 싸운 적 있나?
    없다.

    이래서 국민의힘은 지금,
    진짜 주적 [시진핑 + 푸틴 + 북한 + 주사파]를 제쳐둔 채,
    [재야 강성우파 + 박근혜 탄핵 반대파]를 주적으로 친다.
    이들이 치고 들어오면,
    자기들 탄핵파의 설 자리가 없어진다는 과민증이다.

    (2) 국민의힘은 적의 취약점을 역으로 활용할 줄도 모른다.

    정치 게임에서 가장 흔한 게 무엇인가?
    내가 잘해서보다 상대방이 잘못해서 내가 득 보는 것이다.

    지금 이재명 민주당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
    △이재명 사법 리스크
    △송영길 돈 봉투 사건
    △김남국 코인 스캔들 등등.
    이런데도 국민의힘이 득 본 건 하나도 없다.
    왜?

    ■ "나만 금배지 달면 그만"


    국민의힘 정치꾼들이
    진짜 정치, 대한민국의 주적을 분쇄하는 싸움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야당 되어도 좋으니 나만 금배지 달면 그만”이라는
    얄팍한 정치에만 흠씬 젖어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진짜 정치를 하느라
    워싱턴으로, 도쿄로, 히로시마로 동분서주하는 데엔 전혀 관심이 없다.
    그들은,
    차기 공천에서
    어떻게 경쟁자를 죽이고 살아남는가에만
    온 신경이 곤두서 있다.
    이게 꼭 나쁘다는 건 아니다.
    그러느라 주적과 싸우는 데엔 무디다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런 맹물 국민의힘 그대로는
    거의 확실하게 실패할 우려가 크다는 것을,
    너무 늦기 전에 간파했으면 한다.
    이미 좀 늦었는지도 모른다.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