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아메리칸타운사업 관련… 인천글로벌시티 대표가 분양대행 이중계약" 인천글로벌시티 대표는 3년간 송영길 보좌관… "이후 정치활동 안 해" 주장
  • ▲ 송도국제도시 전경. ⓒ정상윤 기자
    ▲ 송도국제도시 전경. ⓒ정상윤 기자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전 보좌관 A씨가 분양사업 용역비와 관련해 66억원 규모의 배임 혐의로 피소됐다.

    25일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배임 혐의로 인천글로벌시티 전 대표 A씨와 분양업체 대표 B씨를 처벌해 달라는 고소장을 접수했다.

    고소인은 인천글로벌시티 현 대표 C씨로, 2021년 인천 송도 아메리칸타운 2단계 사업 추진 과정에서 당시 인천글로벌시티 대표였던 A씨가 분양대행 용역을 B씨 업체와 이중으로 계약해 회사에 66억원의 손해를 끼쳤다는 주장이다.

    당시 인천글로벌시티는 시공사에 175억원 규모의 분양대행 용역을 맡겨 이미 B씨 업체가 하청을 받았는데도 66억원을 추가로 지급하는 '인센티브'(특별판촉) 계약을 또 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송도아메리칸타운 2단계 사업이 100% 분양됨에 따라 인천글로벌시티는 B씨 업체에 66억원을 실제로 지급했다.

    다만, A씨는 연합뉴스에 "송도아메리칸타운 1단계 사업 때도 상가 분양이 잘되지 않아 힘들었다"며 "2단계 사업의 오피스텔 분양가를 평당 888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올리면서 분양이 잘되면 인센티브를 주기로 계약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A씨는 "간부 공무원과 대학교수 등으로 이뤄진 당시 이사회의 경영 판단이었다"며 "회사에 자료가 모두 남아 있을 텐데, 이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고소했다"고 반박했다.

    A씨는 2000년대 중반 송 전 대표가 국회의원을 하던 시절 3년가량 보좌관을 했으나 이후 정치활동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고소인인 C씨는 국민의힘 소속 유정복 현 시장의 선거 캠프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다. 민선6기 인천시 소통담당관과 민선8기 시장직인수위원 등을 지냈다.

    송도 아메리칸타운은 재미동포들이 한국에서 지낼 거주공간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1단계는 2015년 착공해 2018년 끝났다. 2단계 사업은 2020년에 시작해 2025년 준공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을 검찰로부터 넘겨받고 고소인 조사만 한 상태"라며 "앞으로 피고소인도 조사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