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제2차 국정과제점검회의 주재하고 '외교=국익' 강조野 반일정서 자극 비판한 듯… "야당 행태에 연연 않겠다는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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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정상회담을 두고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외교와 국내정치를 분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외교·안보 국정과제를 점검하는 국정과제점검회의에서다.윤 대통령은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제2차 국정과제점검회의를 주재했다.본지 취재에 따르면,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대외정책을 국내정치에 이용하지 않겠다"면서 "(외교라는 것이) 물론 협상 대상국이 있지만, 결국 국민을 위해서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회의에 참석했던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대통령께서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와의 연대를 특히 강조하셨다"면서 "국민을 위해서 이런 방향으로 가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고 계신 것 같았다"고 전했다.윤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한일 정상회담 결과를 두고 야당의 공세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더불어민주당은 후쿠시마오염수방출저지대응단을 꾸리고 오는 6~8일 후쿠시마를 직접 방문할 예정이다. 일본 측은 이에 부정적 의견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회의에 참석했던 또 다른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특정 정당을 언급하지는 않으셨지만, 야당이 국내정치에 외교를 끌어들여 반일감정을 자극하는 것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날 회의에서는 한·미·일 3국 협력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복합 위기, 북핵 위협을 비롯한 이런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 한·미·일 3국 협력이 중요하다"면서 "한미동맹은 이미 군사안보동맹을 넘어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했고, 한일관계 역시도 그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역설했다.경제안보도 주제로 올랐다. 특히 윤 대통령은 '세일즈 외교'를 강조하고, 정부의 외교·안보는 경제·민생과 직결돼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윤 대통령은 "모든 외교의 중심은 경제"라며 "첨단 과학기술 협력이 패키지로 이루어지는 상황에서 외교·안보는 우리 국민의 먹고사는 민생과 직결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