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지역 인사들 각출해 수백만원 전달 내용 담긴 문서 확보취업청탁 대가성 의심… 추가 포렌식 거쳐 李 의원 소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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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학영 의원이 2019년 9월 10일 오전 경기 군포시 군포시니어클럽에서 진행된 바리스타 상생교육장 오픈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취업청탁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지난달 이 의원의 주거지 등에 이어 지난 13일에도 CJ대한통운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특히 압수물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이 의원의 전직 보좌관 A씨가 지역 인사들로부터 현금 수백만원을 받은 정황이 나와 수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14일 문화일보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김영철)는 최근 압수물을 포렌식하는 과정에서 지역 인사들이 각각 얼마씩을 모아 A씨에게 전달했는지 적힌 문서를 발견했다고 한다.검찰은 이 돈을 취업청탁의 대가로 보고, 이 의원이 현금 전달 여부를 인지했는지 알아보기 위해 추가 포렌식 후 이 의원을 소환할 방침이다.이 의원은 A씨와 한대희 전 군포시장의 비서실장 B씨가 한국복합물류 측에 부당한 압력을 넣어 2018~22년 특정 인물들을 고문으로 취업시키는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은 지난달 1일 한 전 시장과 A·B씨의 주거지, 군포시청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했고, 지난달 15일에는 이 의원의 지역구(경기도 군포시) 사무실과 주거지를 압수수색한 바 있다. 지난 13일에는 CJ대한통운 본사, 자회사인 경기도 군포시 한국복합물류 등도 압수수색했다.검찰은 한국복합물류가 위치한 군포시 복합물류터미널 인근은 교통체증과 매연·소음 등으로 부지 이전 요구가 많았는데, 이 의원이 2021년 10월 국토교통부에 복합물류터미널 이전을 요구한 뒤 이를 통해 한국복합물류 측에 취업을 청탁했다고 보고 있다.반면, 이 의원 측은 현금 수백만원은 A씨가 지난 대선기간 고생한 데다 지출한 비용을 보전해 준다는 취지로 지역 인사들이 수십만원씩 갹출한 돈이고, 이 의원도 인지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