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평일 차량통행 983만대, 전년 대비 1만대 ↓집회 통제로 도심 속도는 최대 8.6㎞/h 줄어종로·중구 평균 통행속도 11.2㎞/h
  • ▲ 세종대로 메운 집회 인파 ⓒ연합뉴스
    ▲ 세종대로 메운 집회 인파 ⓒ연합뉴스
    서울 시내 차량 통행량이 2년 연속 감소했지만 교통 흐름은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통행속도는 오히려 전년보다 소폭 떨어졌다.

    서울시는 12일 시내 주요 도로 교통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평일 기준 하루 평균 교통량이 983만 5000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 984만 5000대보다 1만 대 줄어든 수치다. 

    휴일 교통량 역시 하루 평균 863만대로 전년 864만 4000대와 비교해 1만4000대 감소했다.

    하지만 도로 소통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평일 평균 통행속도는 21.7km/h로 전년(22.7km/h)보다 오히려 낮아졌다. 차량이 줄었음에도 실제 체감되는 교통 정체는 더 커진 것이다. 

    이 같은 현상에는 도심 집회·행사 증가와 도로 공사, 도심 지역 차량 집중 현상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서울시 교통정보시스템(TOPIS)에 등록된 집회·행사로 인한 도로 통제는 2304건으로 전년보다 350건(17.9%) 늘었다. 

    특히 행진을 포함한 집회가 도심에서 열릴 경우 도로 통행 속도가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도심 휴일 오후 5~7시 평균 통행속도는 일반 시간대보다 최대 8.6km/h 낮은 11.2km/h까지 떨어졌다.

    실제 종로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박모(42)씨는 "집회가 열리는 날이면 버스도 제대로 움직이지 않아 퇴근 시간이 크게 늘어난다"고 말했다.

    시내 전체 교통량이 줄어든 것과 달리 도심 교통량은 오히려 증가했다. 중구·종로구 등 도심 24개 지점의 하루 평균 교통량은 91만 1000대로 전년보다 6000대 증가했다. 도심 주요 도로 평균 속도도 18.0km/h로 전년보다 0.4km/h 느려졌다.

    시간대별로는 퇴근 시간대 정체가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일 오후 6~8시 평균 통행속도는 19.8km/h로 오전 7~9시 출근 시간대 평균 22.5km/h보다 느렸다.

    서울시는 이번 교통량과 통행속도 자료를 서울시 교통정보시스템(TOPIS)과 서울시 누리집을 통해 공개하고 교통 정책 수립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