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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농축우라늄 생산지, 평산광산 재활동… 인근 우라늄 정련공장도 가동"

38노스 "갱도 5개 중 3개에서 새로운 활동… 北 더 많은 우라늄 채굴 시도"광산 남서쪽 우라늄 정련공장엔 철도차량… '미상 핵시설' 존재 시사

입력 2023-03-09 11:14 수정 2023-03-09 13:41

▲ 38노스가 공개한 북한 황해북도 평산 우라늄 광산 위성사진. ⓒ38노스 홈페이지.

핵무기 원료인 우라늄을 채굴하는 북한 평산광산에서 새로운 활동이 관찰된 것으로 파악됐다. 수년간 비활성화 상태였던 갱도들에서 변화가 감지된 것인데, 이와 관련해 국제원자력기구(IAEA) 전 사무차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지난 30년간 쉼 없이 가동돼왔다"고 밝혔다.

북한 전문매체인 38노스에 따르면, 북한 황해북도 평산 우라늄광산 5개 갱도 중 3개 갱도에서 새로운 활동이 관찰됐다. 이들 3개 갱도는 2003년 이후 활동이 중단됐는데, 최근 2~3년 사이에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채굴이 이뤄지고 있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평산광산은 북한 핵무기에 사용되는 농축우라늄의 주요 생산지다. 이곳에서 채굴된 우라늄 원석은 인근에 위치한 우라늄공장에서 정련 과정을 거쳐 핵물질 원료인 일명 '옐로케이크', 우라늄 정광으로 재탄생한다. 우라늄 정광은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고농축우라늄(HEU) 생산에 활용된다.

2021년 미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 연구팀은 평산의 우라늄 채굴·정련시설을 최대치로 가동하면 연간 36만t의 우라늄 원석을 채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우라늄 정광 90t을 만들 수 있는 양이자, 100kg의 고농축우라늄을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100kg의 고농축우라늄으로는 5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다.

평산광산의 갱도는 현재까지 모두 5개로 파악된다. 1번 갱도는 채굴 중, 4번 갱도는 채굴이 모두 끝난 상태다. 나머지 3곳은 2003년 이후 휴면상태였는데, 최근 새로운 움직임이 포착된 것이다. 북한이 더 많은 양의 우라늄 채굴을 시도하고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위성사진에 포착된 2번 갱도의 새로운 움직임은 2021년 4월부터로 추정된다. 이전까지 비활성화 상태였던 2번 갱도 입구에 새로운 건물이 세워지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건물 주위로 지하수가 보이기도 했다. 3번 갱도에도 같은 해 10월 새 건물이 들어섰다. 이 건물은 갱도 입구에 있던 기존 건물과 파이프로 이어져 있다.

5번 갱도는 2020년 9월과 2021년 7월, 2021년 9월 총 3차례에 걸쳐 새로운 건물이 건설됐다. 지난해 5월에는 갱도에서 퍼낸 흙이 쌓여 있었는데, 이는 광산이 활발하고 생산적이라는 분명한 표시라는 것이 38노스의 해석이다.

또한 38노스는 인공위성 사진을 통해 광산 남서쪽에 위치한 우라늄 정련공장이 가동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철도차량이 계속해서 이곳을 드나들고 있으며, 침전지의 크기도 계속 확대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12월1일 위성사진에서 우라늄공장 인근으로 12대 이상의 철도차량이 관찰됐으며, 지난 1월21일에는 약 20대의 철도차량이 발견됐다.

이와 관련, IAEA 전 사무차장인 올리 하이노넨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은 자유아시아방송(VOA)과 인터뷰에서 평산 우라늄광산의 주 갱도와 정련시설이 "지난 30년간 쉼 없이 가동돼왔다"고 언급했다.

하이노넨 특별연구원은 일부 갱도의 움직임이 없었던 것은 최근 몇 년간 있었던 비 피해와 태풍 등의 영향에 따른 갱도 보수 때문이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이노넨 특별연구원은 이어 북한이 점차 플루토늄보다 고농축우라늄에 더 의존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평산 우라늄광산의 지속적 가동과 재활성화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철도차량들이 광산을 오갔다는 점에서 북한이 우라늄 정광을 알려지지 않은 미상의 핵시설로 보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면서, 영변 핵시설과 같은 역할을 수행하는 다른 장소가 북한 내에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하이노넨 연구원은 "북한은 평산에서 많은 우라늄을 확보했지만 더 많은 핵무기 생산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다른 광산을 찾고 싶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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