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율 회계사 "공정한 절차에 입각해 'KT 차기 대표' 선임해야""국민연금, 명확한 반대 의사 표명해야… 행동 나서야 한다" 촉구
  • ▲ 김경율 회계사(경제민주주의21 공동대표) ⓒ이종현 기자
    ▲ 김경율 회계사(경제민주주의21 공동대표) ⓒ이종현 기자
    KT의 차기 대표이사 최종 후보자가 일정 변동 없이 오는 7일 발표될 예정이다. 

    하지만 지난 1월 자진사임한 이강철 사외이사에 이어 벤자민 홍 라이나생명보험 이사회 의장의 사의 표명이 6일 알려지면서 최종 후보 1인이 선정되더라도 가시밭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경제민주주의21 공동대표 김경율 회계사가 현 KT 이사진을 비판하고 나섰다.

    6일 매일경제에 따르면, 김 회계사는 해당 매체와의 통화에서 "KT 차기 대표이사 선임 논란은 주인 없는 회사에서 ESG 경영(환경·책임·투명경영)을 제대로 못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며 "국민연금이 주주총회 전이라도 이 사안에 명확하게 반대 의사를 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계사는 이어 "소유분산기업(주인 없는 회사)은 너무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했다"며 "국민연금이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김 회계사는 "현 이사회 체제는 신뢰를 잃었기에, 노동이사 도입 등을 통해 다양한 구성원으로 된 새로운 이사회를 꾸려야 한다"면서 "공정한 절차에 입각해 KT 차기 대표를 선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벤자민 홍 이사의 사의 수용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홍 이사의 사의가 받아들여질 경우 기존 9명이던 KT 이사회 구성원은 8명(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6명)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 경우 내일로 예정된 차기 대표이사 후보 심사 대상자 4인의 자질을 심사할 면접관도 기존 7명에서 6명으로 줄게 된다.

    이날 KT 관계자는 "대표이사 최종 후보 결정 일정에 변동사항은 없다"며 "차기 대표 최종 후보자는 이사회 결정 후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참여연대 공동 집행위원장 출신이기도 한 김 회계사는, 역시 논객으로 활동하고 있는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 등과 함께 조국 전 법무부장관을 비판한 '조국흑서'를 쓴 것으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