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경기도 대북사업 당시 이재명·김성태 가교 역할檢, 쌍방울의 경기도 대북사업비 대납 의혹도 추궁 전망이화영, "대북송금 사실 전혀 몰라… 돈 건넬 이유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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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그룹으로부터 억대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오는 15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기로 했다.이 전 부지사는 2018~19년 경기도의 대북사업을 추진하던 당시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이의 가교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만큼, 검찰은 이들의 관계를 면밀히 살펴보기 위해 조사를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다음주께 이 전 부지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검찰, '쌍방울이 대북송금한 배경 뭐냐' 물을 듯검찰은 김 전 회장이 이 대표를 위한 방북 비용으로 300만 달러, 경기도의 스마트팜 사업비로 500만 달러를 각각 북의 고위측에 전달한 것을 두고 이 같은 배경을 추궁하기 위해 이 전 부지사를 소환한 것으로 보인다.10일에는 김 전 회장이 부대비용으로 200만 달러를 추가로 북에 보냈다고 진술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이 전 부지사는 현재 특정경제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뇌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수원지법에서 매주 화·금요일 재판을 받고 있다.이 전 부지사 변호인 측이 화요일 공판에 대비하기 위해 월요일에 이 전 부지사를 접견한다고 말한 것으로 미뤄보면 이르면 오는 15일 이 전 부지사가 검찰에 출석할 가능성이 크다. 다음주의 경우, 화요일만 공판이 예정돼 있다.'김용 변호인' 동행… "대북송금 사실 전혀 몰라" 혐의 부인이번 검찰 조사에는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변호를 맡은 현근택 변호사가 입회할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이 전 부지사는 최근 성명에서 "쌍방울의 대북송금이 이뤄진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경기도를 위해 쌍방울이 북한에 금전을 제공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며 "대북송금이 필요한 경기도의 어떠한 대북활동도 없다"고 주장했다.또 경기도의 스마트팜 사업 비용을 북한에 대납하기로 합의한 이후 자신이 김 전 회장과 이 대표의 통화를 연결해 줬다는 의혹도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