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개월의 해외 도피 끝에 태국에서 붙잡힌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17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해 압송되고 있다. 김 전 회장은 쌍방울그룹 각종 비리 의혹의 핵심인물이다. ⓒ(인천=정상윤 기자)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북한 인사와 만난 자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통화한 적이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대표와 전화한 적이 없다"는 기존 입장을 번복하고 이 대표에 대해 진술하기 시작하면서 검찰 수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JTBC 뉴스룸은 30일 김 전 회장이 최근 검찰 조사 과정에서 이 대표와 전화 통화한 사실을 인정하면서 "대북송금은 이재명 대선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진술도 했다고 보도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10일 태국에서 체포된 직후 "이 대표와 통화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 대표는 김 전 회장이 누군지 모른다면서도 "누군가가 김 전 회장의 전화를 바꿔줬다는데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한 바 있다.
김 전 회장이 이 대표와 통화했다고 말한 2019년 1월 17일은 김 전 회장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중국에서 북한 측 인사를 만난 날짜와 겹친다.
김 전 회장은 2019년 1월 17~20일 중국 선양으로 출장을 가서 이화영 전 부지사,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장, 송명철 조선아태위 부실장과 만나 저녁 자리를 가졌다. 이는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에 재직할 당시였던 2019년 1월 18일 결재한 공식 문서로도 확인된다.
김성태 전 회장은 2018~2019년 중국에서 640만달러(약 72억원)을 중국으로 밀반출하고, 이 가운데 47만달러(약 5억원)를 북한에 건넨 '대북송금 혐의' 등으로 지난 20일 구속됐다.
해당 시기에 이 대표와 통화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김 전 회장이 이 대표와 대북 사업을 공유했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press@newdaily.co.kr
[자유민주·시장경제의 파수꾼 – 뉴데일리 newdaily.co.kr]
Copyrights ⓒ 2005 뉴데일리뉴스 - 무단전재,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