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28일 오전 '대장동·위례 개발 특혜 의혹 사건' 피의자로 서울중앙지검 출석포토라인에 선 李 "검찰이 국가권력 사유화… 검사에 의한, 검사를 위한, 검사의 나라""유동규·남욱 등이 이 대표에게 불리한 진술 하는 이유는 뭐라고 보나" 질문엔 답변 안해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위례 신도시·대장동 개발사업 비리 의혹과 관련한 검찰 소환 조사를 위해 들어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정상윤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위례 신도시·대장동 개발사업 비리 의혹과 관련한 검찰 소환 조사를 위해 들어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정상윤 기자
    '대장동 개발사업 비리 의혹'에 연루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지난 10일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했을 땐 "세수를 확보해 일자리를 만들었다"라며 자신의 혐의를 구체적으로 부인했지만, 이번엔 그와 같은 해명은 없이 "윤석열 정부와 검찰에 끝까지 맞서겠다"라고만 했다.

    이날 오전 10시20분께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이 대표는 "국민 여러분, 오늘 이 현장을 기억해주십시오. 오늘 이곳은 윤석열 검사 독재정권이 법치주의를 어기고 헌정질서를 파괴한 현장이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검찰 독재정권이 국가권력을 사유화한 최악의 현장"이라며 "언제부턴가 이 나라가 검사에 의한, 검사를 위한, 검사의 나라가 되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권력자와 가까우면 어떤 죄라도 면해주고, 권력자에 대항하면 사법살인도 마다하지 않는다"라며 "국민 여러분, 겨울이 아무리 깊고 길다고 한들 봄을 가릴 수 없다. 아무리 권력이  그토록 강하다 해도 국민을 이길 순 없다"라고 입장문을 읽어나갔다.

    이어 "대장동과 위례 사업에 관한 제 입장은 검찰에 제출할 진술서에 다 담았다"며 "곧 여러분께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유동규 등에게서 불리한 진술이 왜 나온다고 보나" 질문엔 답변 안해

    끝으로 이 대표는 "검찰의 주장이 얼마나 허황된 것인지 객관적 진실이 뭔지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진리와 진실의 힘을 믿는다. 주어진 소명을 피하지 않고 무도한 윤석열 검사 독재정권 폭압에 맞서 당당히 싸워 이기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이 대표는 '이른바 대장동 일당이 이 대표에게 불리한 진술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 취재진의 질문에 어떠한 답도 하지 않았다.

    이날 검찰은 이 대표에게 오전 9시30분에 출석할 것을 알렸지만, 이 대표 측은 당초 예고했던 오전 10시30분쯤 검찰청에 도착했다.

    검찰은 이 대표의 성남시장 재직 시절부터 대선후보 시절까지 규명할 의혹이 방대하다는 점 등을 이유로 2회 이상의 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 조사에 앞서 기자회견 중인 모습. ⓒ정상윤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 조사에 앞서 기자회견 중인 모습. ⓒ정상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