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여해, 내달 1일 국회서 국민의힘 최고위원 출마 선언김재원 "최종병기 되겠다"…'이준석 지도부' 중 첫 출마
  • 류여해 전 자유한국당 (국민의힘 전신) 최고위원이 지난해 8월9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복당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이종현 기자
    ▲ 류여해 전 자유한국당 (국민의힘 전신) 최고위원이 지난해 8월9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복당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이종현 기자
    류여해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이 내달 1일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의 후보 등록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최고위원 선거에도 불붙는 모양새다.

    "아픈 역사 반복시키고 싶지 않아"… 류여해, 최고위원 도전

    뉴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류 전 최고위원은 오는 2월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위원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류 전 최고위원은 25일 본지와 통화에서 "윤석열 정부가 진심으로 성공하기를 바라고 있는 마음에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출마를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선 "얼마 전 광화문에서 촛불집회를 봤다. 직접 보니까 무섭기도 하고 소름이 끼쳤다"면서 "옛날 그때처럼 또 탄핵을 외치는 게 아닌가 했는데 외치더라. 그래서 아픈 역사를 반복시키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류 전 최고위원의 이번 전당대회 슬로건은 '공존의 바다로 우리 다 함께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하여'다. 그는 이같은 슬로건을 설정한 이유에 대해 "모두가 함께하는 전당대회이기를 바란다"며 "전당대회에서 서로가 서로를 공격하고 아프게 하는 그런 시간이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다만 현재 당권 주자와 연대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류 전 최고위원은 '특정 후보와 러닝메이트를 맺을 계획이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이번 전당대회가 분열이 있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다.

    한편, 류 전 최고위원은 지난 2017년 12월 자유한국당에서 홍준표 당시 대표를 비판해 당의 위신 훼손, 허위사실 유포 등의 사유로 제명됐으나 지난 3월 국민의당에 입당했다. 

    이후 지난 대선 이후 국민의당과 국민의힘이 합당이 이뤄지자 류 전 최고위원은 자신이 국민의힘 당원 자격을 갖췄다며 국민의힘을 상대로 당원 임시지위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해 법원으로부터 당원 자격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에 지난해 8월 국민의힘 복당에 성공했다.
  •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최고위원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뉴시스
    ▲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최고위원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뉴시스
    한편 '이준석 지도부' 출신인 김재원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도 25일 최고위원 출마를 공식화했다. 지난해 3월 대구시장 후보 경선 참여를 위해 최고위원직을 사퇴한지 약 10개월 만에 또다시 지도부 입성을 노리게 된 것이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도 어렵고 나라도 어려운 시절"이라며 "집권 여당 국민의힘은 정치를 바로 이끌어서 국민 모두가 부유해지고 나라 전체에 정의가 바로 서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어 "지난 20년간 국민의힘 당원이었다. 당원으로서 저에게 맡겨진 소임이 무엇이든 다 하고자 한다"라며 "국민의힘의 '최종병기(最終兵器)'를 자처하며 험한 일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보수의 최종병기', '대한민국의 최종병기'가 되겠다"며 "저 김재원은 가장 앞서서 달려 나가고, 최후까지 남아 있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준석 대표 시절 최고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참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그때 당시 겪었던 어려움이 우리 당의 발전에 도움이 됐는지, 아니면 그로부터 새로운 문제가 계속 분출돼서 오늘날까지 왔는지 많은 생각이 있겠지만, 그러한 어려움이 또다시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가 최고위원으로 일할 때 당 지도부가 의사결정과정에서 독단적으로 진행되는 걸 보면서도 당의 화합을 위해 참은 게 많다"라며 "제가 이번에 최고위원 역할을 다시 맡으면 그런 일이 없도록 당의 모든 의사진행과정을 합리적으로 진행되도록 노력을 다할 생각"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당대표 불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친했던 분이라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그러나 나 전 의원 나름대로 자신의 입장에서 좋은 결정을 하셨으리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당의 발전과 나라에 헌신하는 좋은 역할을 하시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까지 최고위원 출마를 공식화한 인사는 원내에서 태영호·지성호 국민의힘 의원 등이 있다. 원외에서는 김 전 최고위원을 포함해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 장제원 의원실의 보좌관 출신인 김영호 변호사 등이다.